하종현, 북미 첫 회고전《하종현: 회고전》 개최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2026년 9월 25일(금)–2027년 1월 25일(월)
본문
한국 현대미술의 선구자 하종현의 북미 첫 기관 회고전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Asian Art Museum)에서 열린다. 《하종현: 회고전(Ha Chong-Hyun: Retrospective)》은 9월 25일부터 2027년 1월 25일까지 개최되며, 6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예술적 궤적과 2025~2026년 제작한 신작을 포함해 회화 50점을 선보인다.

하종현, 〈Work C〉, 1962, Oil and collage on canvas 162 x 130 cm ⓒ 작가, 국제갤러리

하종현,〈Conjunction 83-08 (A+B)〉, 1983, Oil on hemp cloth, 220 x 220 cm ⓒ 작가, 국제갤러리

하종현,〈White Paper on Urban Planning 67〉,1967, Oil on canvas, 112 x 112 cm ⓒ 작가, 국제갤러리
1935년생인 하종현은 한국전쟁 이후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활동을 시작해 앵포르멜과 기하추상, 실험미술, 단색화 등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관통해왔다. 특히 1969년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 창립 멤버로 참여해 신문지와 철조망 등 일상적 재료를 활용한 실험을 펼쳤다.
1974년부터는 마대 뒷면에서 물감을 밀어내 화면 앞으로 배어나오게 하는 ‘배압법(back-pressure method)’을 발전시키며 대표 연작인 〈접합〉을 구축했다. 압력과 저항, 반복적인 행위와 시간의 흔적을 화면에 담아낸 이 독창적인 작업 방식은 하종현의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특징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는 하종현의 작업을 단순히 ‘단색화’라는 범주에 한정하지 않고, 전후 한국 사회의 변화 속에서 회화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확장해온 작가로 조명한다. 초빙 큐레이터로 참여한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은 하종현을 한국 현대미술의 특정 장르에 국한하기보다 지속적으로 회화의 경계를 실험해온 작가로 바라보는 데 기획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미술관은 하종현의 작품을 글로벌 추상미술의 맥락에서도 살펴본다. 도널드 저드와 아그네스 마틴 등 서구 추상미술가들과 반복성과 물성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면서도, 하종현은 재료와 신체적 행위, 노동의 흔적과 불완전성을 화면에 적극적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여준다.
이소영 아시아 미술관 관장 겸 CEO는 하종현의 작품이 추상을 단순한 시각적 언어를 넘어 본능적이고 강렬한 경험으로 확장한다며, 작가가 회화의 가능성을 어떻게 넓혀왔는지를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현은 이번 전시를 과거를 돌아보는 회고전이라기보다 현재진행형 작업을 보여주는 자리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아흔이 넘은 이 시점에 미국 미술의 문화적·예술적 중심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갖게 된 것은 영광”이라며 “지금도 작업실에서 땀 흘리며 그려 나가는 현재의 흔적을 보여줄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중심부에 위치한 아시아 미술관은 고대부터 동시대까지 아시아 및 아시아계 미국 미술 2만여 점을 소장한 주요 미술기관이다. 특히 올해는 서울과 샌프란시스코 친선결연 50주년을 맞는 해여서,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종현은 1959년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장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을 역임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아트선재센터,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MoMA), LA 해머미술관, 시카고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전시에 참여했으며, 작품은 MoMA, 구겐하임미술관, 퐁피두센터, 홍콩 M+, 리움미술관 등 세계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다.
-
[전시] 조현서 개인전 《Face Mirroring: 관계가 비춘 얼굴》
-
[전시] 하종현, 북미 첫 회고전《하종현: 회고전》 개최
-
[전시] 갤러리바톤, 한남동 확장 이전 기념 재개관전 《GRACE》 개최
-
[문화일반] 하종현,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에서 회고전 《하종현: 회고전》 개최
-
[문화일반] 해든뮤지움,《별이 뜨다》 순회전, 담양 대담미술관에서 성료
-
[전시] 영등포문화재단, 2026 소공인특별전 ‘뿌리의 노래’ 개최
-
[전시] ‘100 베스테 플라카테 25’ 개최…서울에서 만나는 유럽의 포스터 100점
-
[전시] 변혜은 개인전 《녹아내린 존재들》 개최
최신글이 없습니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