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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한국작가 9인 그룹전 《Diverse Hybridity: 한국미술의 다양한 혼종성》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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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한남은 2024년 10월25일(금)부터 11월9일(토)까지 국내외에서 수많은 전시를 통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작가 9인의 그룹전 <Diverse Hybridity: 한국미술의 다양한 혼종성>을 개최한다. 전시기획사 DDRD의 아트디렉터, 고준영의 기획/큐레이션으로 다양한 세대 로 구성된 9명의 한국작가, 김덕기, 하지훈, 정윤경, 정성준, 허수영, 유현경, 콰야, 민해지, 성주이를 통해 다양한 경계를 넘나드는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혼종성을 조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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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Dukki, Eastern Perspective - Be in full Bloom VII (2024) Acrylic on canvas / 131 x 131 cm. © 작가, 히피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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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Jihoon, Floating Isle #2 (2024) Acrylic,oil on canvas / 162 x 130 cm © 작가, 히피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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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 Yunkyung, Quotidian Flux I (2024)
Acrylic, oil and mixed media on unprimed canvas / 160 x 130 cm© 작가, 히피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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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 Seongjoon,  Our Message for You (2024)
Oil on canvas / 72.7 x 53 cm© 작가, 히피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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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o Suyoung, Untitled 22 (2023)
Oil on canvas / 130 x 130 cm© 작가, 히피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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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Hyeonkyeong. 다시 만나는 길 3 / Destintion to Meet Again 3 (2024)
Oil on canvas / 128 x 84 cm © 작가, 히피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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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aya, 반딧불이 아래에서 / Under the fireflies (2024) Oil on canvas / 91 x 91 cm© 작가, 히피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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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 Haeji , Lunar Mirage (2024)
Oil and gel stone on canvas / 91 x 116.8 cm© 작가, 히피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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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 Juyi, Choose your dream (2024)
Oil on canvas / 72.7 x 90.9 cm© 작가, 히피한남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물리적인 이동 수단의 발달로 어디든 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대중매체의 발달은 세계 여러 곳의 삶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늘날 한 민족의 정체성은 주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순수하게 자생적으로 성장하고 유지될 수 없 다. 상호이질적인 문화 간의 접촉은 필수적이 되었다.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던 <혼종>이라는 단어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들어서 면서 긍정적인 의미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차이와 다원성에 가치를 부여하는 태도는 모더니즘 시기까지 이어져온 순수와 잡종의 이분 법적 구별을 벗어나게 했다.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혼합시키는 <혼종성(Hybridity)>은 오늘날을 대표하는 특징이 되었다.

전 세계에서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의 가장 큰 힘은 변화에 적응력이 강하며, 열린 자세를 갖고 있고, 역동적이고, 무 엇보다 여러가지 이질적 요소를 정교하게 잘 혼합하여 새롭고 혁신적인 무언가를 탄생시키는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전통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거나, 추상과 구상을 결합하거나,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들거나, 서양화와 동양화의 경계를 허무는 등 다양한 실험 이 역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는 9명의 작가를 초대하였다. 김덕기(b.1969)는 아크릴물감 으로 만들어낸 마치 동양화의 화조도와 풍경화를 연상시키는 작품을 선보이고, 하지훈(b.1978)은 특정 풍경 속 이미지들을 하나의 덩 어리 속에 색으로 차곡차곡 쌓아 올린 추상적 이미지의 ‘완전한 풍경’을 표현하고, 정윤경(b.1981)은 다양한 재료와 선(Line)을 활용하여 서양의 추상 표현주의와 동양의 수묵화/서예전통을 결합하고, 정성준(b.1981)은 컬러와 흑백의 대조를 통해 인간과 자연과 동물의 공존 을 제시하고, 허수영(b.1984)은 우주와 자연에서 흔히 발견되는 셀 수 없는 이미지를 시간 속에서 중첩해 마치 한국의 단색화 전통을 연상시키며, 유현경(b.1985)은 어떤 대상의 분위기, 대상과의 관계성 등을 통해 느껴지는 에너지를 포착하여 기운과 생동감 넘치는 붓질로 동양화 같은 여백의 작품을 만들고, 콰야(b.1991)는 일상의 감정과 기억을 마치 일기처럼 기록하고, 민해지(b.1995)는 10여개국 이상에서 성장하며 형성된 다양한 가치관을 자신의 근간인 한국의 정서와 결합해 시간(Time)이 가진 붙잡을 수 없는 속성을 표현하고, 성주이(b.1996)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리는 다양한 사물들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해 추억여행을 만들어간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만의 혼종적 정체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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