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젤리, 아트 타이페이 2024 참가… 시공간 초월한 작품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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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젤리가 오는 [아트 타이페이 2024]에 참가한다. 올해로 32회를 맞이한 아트 타이페이는 아시아 최고의 현대미술 아트페어로, 세계적인 거장부터 신진 작가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역사와 위상을 이어오고 있다.
이젤리는 이번 아트페어에서 이상민, 이우림, 유화수 작가의 작품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유화수, Unrealistic space_The sound of mind, 91x 116.8cm, Fabric, Oil on acrylic canvas, 2020.ⓒ 작가 , 이젤리(Easelly)
이우림, 숲속에서, Oil on Canvas, 73×91cm, 2023.ⓒ 작가, 이젤리(Easelly)
유화수의 작품은 현실 삶에 지친 사람들이 소년소녀로 위장하여 동심으로 돌아가 유희를 찾는 상상적 공간이자 유토피아이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이나 현실 세계를 바탕으로 한 소재들에서 받은 느낌이나 이미지들의 변형된 모티브들을 사각 또는 원형의 캔버스 위에 유화채색과 천으로 된 오브제를 덧붙여 콜라주 형식으로 구현해냄으로써 비현실적인 ‘Unrealistic space(가상 공간)’를 창출해낸다. 작품에서 공간성 없이 표현된 식물은 인공적이고 생명이 없는 아름다움, 즉 현실세계이다. 반면 아름다운 꽃으로 철저히 위장한 말들은 둥둥 떠다니는 자유로움을 상징하지만 아이들에게 쉽게 채집당하지 않음으로서 작품은 유토피아와 현실의 간극을 설명한다.
‘만상의 내면’을 탐구하는 이상민의 작업은 축적된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순간이 조우하는 공간이다. 작가는 12mm의 유리판의 배면을 손의 촉감만으로 다이아몬드 사포에 의해 깎이는 면의 각도를 가늠하며 고도의 집중력과 전문성으로 홈을 파내고 표면을 연마하여 형상을 만들어 낸다. 그의 작품에서 필수적인 매개체인 빛은 유리 표면과 배면에 반응하여 반사와 굴절로 그림자를 생성하며 비로소 형상을 드러나게 한다. 마치 과거와 현재를 구분하는 경계와 같은 유리판과 배면의 간격은 현재에 과거의 형상이 덧입혀지고 시간이 중첩되어 혼재하는 듯 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빛의 인상들은 작가가 탐구하고자 하는 사물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이우림의 작품은 현실의 시공간을 넘어 실재와 비실재가 혼재하는 미묘한 경계에 존재한다. 그의 작품은 꿈과 현실을 연결하는 통로이며, 단절에서 소통을 추구하는 작가의 내면적 사유와 염원을 담은 무한한 자유의 세계이다. 작가는 이러한 숨겨진 차원의 ‘사이(間)공간’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현실과 가상,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상상의 공간을 확장시키고, 불안정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양한 의식의 스펙트럼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