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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강준석 개인전 《 Melange》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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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사이드 갤러리는 10 17일부터 11 16일까지 강준석(b.1984)의 개인전 <Melange>을 개최한다. 따뜻한 표현으로 지친 일상 속 안식처를 떠올리게 하여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강준석은 제주 풍경과 광활한 자연을 누비는 생명체를 매개로 자신의 기억과 꿈꾸는 이상향을 조화롭게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혼합된 여러 색들이 모여 만든 잔상처럼 남은 기억의 조각 모음을 생각하며 따뜻한 순간, 앞으로 만날 모든 순간들에게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은 32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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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석, potluck party 2 160X112 acrylic on canvas 2024.ⓒ 작가 아트사이드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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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석, empty house 2 160X112 acrylic on canvas 2024.ⓒ 작가 아트사이드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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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석, keep going 97X97 acrylic on canvas 2024.ⓒ 작가 아트사이드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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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석, splendid lake 91X61 acrylic on canvas 2024.ⓒ 작가 아트사이드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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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석, Some as you 1 195X97 acrylic on canvas 2024.ⓒ 작가 아트사이드 갤러리 


 


강준석은 대자연 속에서 작은 인간의 한계와 자연의 광활함 속 느끼는 나약함을 깨닫고 드넓은 대지와 버려진 수영장, 놀이공원 등을 배경 삼아 작업을 시작하였다. 작품의 주된 장소는 작가가 실제 생활하고 있는 제주로 그려지는 모든 풍경은 복잡한 생각들을 벗어나 안정과 여유를 되새기게 한다. 집 혹은 살고 있는 동네와 같이 줄곧 생활하는 개인적인 공간은 변함없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이는 매일을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휴식의 공간이자 도피처가 된다. 어떠한 것도 거슬리지 않는 비밀스러운 이 공간은 나만의 최적의 장소로 나를 가장 잘 알고 품어주는 하나뿐인 장소일 것이다. 이와 함께 강준석의 작품 속 원근이 쉽게 느껴지지 않는 단순하면서 편안한 형태의 배경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관람자가 작품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여 온전한 나의 감정을 직면할 수 있도록 한다.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인 주체들은 과거의 경험에서 마주했던 인물, 동물, 사물로, 작품에서 사물과 동물은 인간의 특성을 지니고, 인간은 동물의 특성을 반영한 존재로 나타난다. 그들은 실재이지만 과거의 이야기와는 별개로 작가만의 비밀스러운 방식으로 역할이 해체되고 재정의되어 새롭게 탄생하였다. 이들로 하여금 작가는 모든 타자와의 소통을 원하는 이들이 상대방을 닮고자 하는 노력을 담으려고 했다. 그러나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은 표면적으로 가까워 보이지만 오히려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지는 모습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작품에 기반이 되었다. 이후 서로의 다름을 인식한 개체들은 어떤 말과 형식이 필요하지 않은 자연 속에서 본능적이고 본질적인 접근을 통해 본연을 받아들이고 서로에게 융화되는 모습을 풀어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서로의 관계를 재조명하며,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탐구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 'Melange'는 부유하는 여러 생각과 감정이 섞여 복합적인 내면을 투사한 신작들로 펼쳐진다. 강준석은 날 것의 감정과 같은 강렬한 색을 시작으로 색채를 겹겹이 쌓아 올리는 과정을 통해 감정의 적정선을 찾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변화를 갈망하면서도 현재를 유지하고 싶은 두 가지 내적 갈등을 특정한 형상이나 모습에 의존하지 않고 레이어를 쌓아 올리며 그 과정을 과감히 표현하고자 한다. 또한 그는 기억과 경험은 작품의 커다란 뿌리삼아 여러 상상들을 통해 수많은 형태로 피어 냈다. 이번 신작을 통해 모호한 주제의 기억을 모아, 각기 다른 색을 가진 기억들이 혼합된 모습을 다시 소중히 바라보려 한다.

 

또한, 처음 선보이는 7m에 달하는 대작 2점과 함께 단순한 형태 위 정돈되지 않은 듯한 생각과 감정들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길게 늘어진 풍경 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집은 여유와 고요함이 가득하고, 그 안에서 뛰노는 동물과 빛나는 무지개는 감성을 자극한다. 작품의 끝에 빛나고 있는 등대는 든든한 존재처럼 느껴져 마치 이 커다란 장소는 환상, 꿈처럼 느껴지며 캔버스 안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존재하고 싶은 욕구를 들게 한다. 이렇듯 존재하는 경험과 상상이 공존하는 그의 작품은 몽환적인 화면 구성과 특유의 색감으로 관람자들이 작품을 마주하는 시간을 불현듯 정지시키고 강한 몰입감을 주어 사유를 통한 대상의 감정 이입과 해석의 다양성을 허용하고 있다.

강준석이 본인만의 방식으로 주체들을 재정의하며 기억과 상상이 합치된 풍경을 풀어낸 장면 속 현재의 생각과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낸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새로운 모습과 깊고 다채로워진 정서를 느끼고, 작품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소중한 기억들을 떠올리는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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