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개인전 《Objected》 개최
갤러리 자인제노, 8월 16일부터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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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공예가 김동현 작가가 8월 16일부터 29일까지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개인전 <Objected>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망치로 두드려 만든 금속 판재의 내면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이다.
김 작가는 금속 판재를 망치로 두드려 다양한 기물을 제작해왔다. 그는 금속 재료의 사용성에 기반한 실용적인 기물을 만들면서도, 퓨터를 활용하여 금속공예의 조형적인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구해왔다.
기억의 습작 II, 200(h)x460x440mm, 퓨터 pewter, 2024,(사진=자인제노)
깊은 마음, 640(h)x270x110mm, 퓨터 pewter, 2024,(사진=자인제노)
낮은 목소리, 585(h)x500x160mm, 퓨터 pewter, 2024,(사진=자인제노)
무뚝뚝한 사람, 350(h)x145x115mm, 퓨터 pewter, 2024,(사진=자인제노)
여인, 350(h)x150x115mm, 퓨터 pewter, 2024,(사진=자인제노)
작가는 금속 판재를 "차갑고 고집이 센 청년 시절의 나를 닮았다"고 표현하며, 금속으로 둘러싸인 작은 공간에 자신이 살아온 흔적을 담아낸다고 말한다. 망치로 두드릴수록 단단해지고 형태를 갖추어 가는 과정은 마치 시간을 켜켜이 쌓아 올리는 듯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속기물의 외부가 아닌 내부에 초점을 맞췄다. 작가는 금속기물의 안쪽 면이 모루에 맞닿아 생긴 점들의 집합체이며, 이는 망치 성형 기법의 특징이자 작가가 의도하는 형상을 빚어내는 시작점이라고 설명한다.
작가는 기능성을 벗어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오브제를 만들기도 하고, 익숙한 형태의 기물에 예상치 못한 내부 구조를 부여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금속기물의 물리적인 특성과 수공예적인 제작 과정에 더욱 깊이 몰입할 수 있다.
또한 공예의 기본적인 가치인 용도와 사용성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공예가 더욱 다양한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산업 제품의 발전과 함께 공예는 실용성을 넘어 예술적인 표현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동현 작가는 국민대학교 금속공예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공예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1년 '판금기법을 활용한 퓨터기물 제작연구'로 디자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21년 '문화예술발전유공자 -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서울공예박물관, 중국미술대학 민속박물관 등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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