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조은, 키아프 서울 2024서 한국 미술의 거장과 떠오르는 신예 작가 총망라
한국 마스터 작품부터 이재현, 백윤조 최신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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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조은은 9월 4일 VIP 및 프레스 오픈을 시작으로 9월 8일까지 키아프 서울 2024에 참여한다(부스G06). 프리즈 서울과의 공동개최로 진행되는 본 행사에, 갤러리조은은 그랜드볼룸 홀에서 이건용(b.1942), 심문섭(b.1943), 전광영(b.1944), 김태호(1948-2022) 작가들의 마스터 작품을 선보인다. 동시에 현 미술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재현(b.1979), 백윤조(b.1980)의 최신작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건용 Lee Kun-Yong, The mathod of Drawing 76-2-2016, 2016, Acrylic, Photo, Canvas, 162.2 x 130.3 cm. © 작가, 갤러리조은
심문섭 Shim Moon-Seop The Presentation, 2019, Acrylic on canvas, 162 x 112 cm. © 작가, 갤러리조은
전광영 Chun Kwang Young, Aggregation18-OC059(Star5), 2018, Mixed media with Korea Mulberry Paper, Dimameter 120 cm. © 작가, 갤러리조은
김태호 Kim Tae Ho, Internal Rhythm 2020-25, 2020, Acrylic on canvas, 163x131cm. © 작가, 갤러리조은
이재현 Lee Jaehyun, People in the room, 2024, Oil on canvas, 145 x 97 cm. © 작가, 갤러리조은
백윤조 Paek Yunzo, Gang (Walk series), 2024, Oil on canvas, 162.2 x 130.3 cm. © 작가, 갤러리조은
한국 행위 예술의 선구자이자 신체 드로잉Body Scape으로 세계 미술계에 이름을 각인 시키고 있는 이건용(b.1942)의 대형 캔버스 작품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몸이 단순한 신체를 넘어 하나의 예술매체로서 작용한다고 생각한 작가는 그린다는 행위를 신체에 연결해 작업을 풀어낸다. 캔버스 앞에서 전통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 아닌 캔버스 뒤, 앞(등을 지고), 혹은 옆으로 자신의 신체에 제한을 두고 그에 따라 움직이는 팔의 궤적을 화면에 담아낸다. 세계의 기저를 관념이 아닌 신체로 둔 메를로 퐁티Maurice Merleau-Ponty의 현상학에 깊이 공감한 이건용은 홍익대학교 미술대 졸업 후 1969년 S.T(Space and Time)을 조직하고 A.G(한국아방가르드협회)등에 참여하며 한국 전위 미술운동에 앞장섰다. 회화뿐 아니라 퍼포먼스, 설치, 조각, 영상을 넘나드는 작가는 1979년 상파울로비엔날레 뿐만 아니라, 2023년 페이스 뉴욕 개인전, 2023년 뉴욕 구겐하임 전시에 참여하며 한국 실험미술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이고 있다.
이어서 바다의 에너지를 환원적으로 표현하는 심문섭(b.1943)의 대형 회화 작품이 공개된다. 심문섭은 바다의 순환과 영원성을 특유의 반복적이고 정제된 붓질로 담아낸다. 작가는 고향인 통영 바다의 물, 바람, 빛과 같은 자연 요소들에 영감을 받아 대자연의 순수하고 근원적인 에너지를 표현한다. 회화뿐만 아니라 조소, 사진 등 다채로운 매체를 망라하는 작가는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1970년대 파리 비엔날레, 상파울로비엔날레 뿐만 아니라, 1981년 일본 헨리무어 대상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그의 예술성을 각인시켰다. 프랑스 파리 팔레 루아얄 Palais Royal 정원에서 한국인 최초로 전시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2017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지며 국 내외 미술계에서 활발한 작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3년 파리 페로탕에서 성공적으로 개인전을 마쳤다.
또한 올해 뉴욕 선다람 타고르 Sundaram Tagore갤러리에서 성공적으로 개인전을 마친 전광영(b.1944)의 골드와 블루 Star 연작이 전시에 무게감을 더 할 예정이다. 전광영은 천연 염색기법으로 물들인 한지 조각을 캔버스 위에 붙인 입체회화 <집합Aggregation> 시리즈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어린 시절 한약방의 약재들이 천장에 매달린 한지의 풍경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집합>시리즈는 고서를 다채로운 색으로 날염하고 이를 캔버스에 구성적 패턴으로 빼곡히 배치하며 완성된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대학원 회화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전광영은,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2019년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이후 벨기에 브뤼셀,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 공식 병행 전시에서 대규모 개인전<Times Reimagined>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포스트 단색화의 대표작가 김태호(1948-2022)의 대형 작품 또한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김태호는 수직 수평의 격자무늬가 특징적인 내재율Internal Rhythm 시리즈를 통해 작가만의 독창적인 조형언어를 미술계에 각인시켰다.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겹겹이 쌓고 특수 제작된 조각 칼로 다시 깎아 내는 과정을 통해 평면 캔버스에 깊이감과 공간감을 선사한다. 언뜻 단색 같지만 칼로 깎여진 면에서 새어 나오는 다채로운 색들이 섬세하고 율동적 리듬감을 만들어내며 기존 단색화와 결을 달리한다. 홍익대학교 서양화 학사, 석사를 마친 김태호는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발한 예술 활동을 펼쳤다. 국립현대미술관, 영국국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연세대학교미술관, 토탈미술관, 워커힐미술관, 홍익대학교미술관, 호암미술관, 뮤지엄산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마스터 작품들에 이어 현 미술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재현, 백윤조의 최신작 또한 선보일 예정이다. 삶이 곧 작업의 근간인 이재현(b.1979)은 유년 시절 기억부터 어른이 된 오늘날까지 작가의 삶에 들어온 의미 있는 사람들과 사물들을 특유의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물감을 두텁게 바르는 임파스토(Impasto) 기법으로 제작된 그의 회화 속 투박한 질감, 거친 선, 자유로운 색깔은 어린 시절 달동네부터 켜켜이 쌓아온 작가의 ‘삶의 결’의 무의식적 표현이다. 2023년 파리 팝업 개인전, 갤러리조은 개인전 그리고 화이트스톤 서울 개관전을 치르며 성공적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본 전시를 통해 특유의 임파스토 기법과 키치한 컬러 그리고 공간감이 돋보이는 대형 가족 자화상 People in the room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과감한 색채와 심플함, 율동감이 특징적인 백윤조(b.1980)의 최신작이 공개된다. 백윤조 작업의 출발점은 바로 걷는 행위인데, 작품 속 걷고 있는 사람들 곁에는 작고 소소한 존재들이 함께한다. 고양이나 개를 연상시키는 생명체 혹 어린 시절 소중했던 인형을 누군가 훔쳐가는 장면들을 통해 우리가 살면서 간과하기 쉬운 ‘작은 것’들에 대한 ‘따뜻함’과 ‘배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잃어버리기 쉬운 ‘순수성’을 역설적으로 환기시킨다. 동덕여대 회화과 석사 졸업 후 활발한 작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는 아트파리, 아트마이애미, 키아프 등 유수의 아트 페어 참여를 통해 국내 미술계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 행사를 통해 사람들과 반려동물이 함께 활기차게 걸어가는 대형 Walk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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