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용 개인전 《런 도넛 런 Run Donut Run》 개최… 삶의 기쁨을 담다
학고재, 2025. 2. 26.(수)-4. 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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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26일부터 4월 5일까지 학고재에서 김재용 개인전《런 도넛 런 Run Donut Run》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학고재에서 열리는 김재용의 세 번째 개인전으로, 작가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회화와 조각을 통해 선보인다. 김재용은 도넛 모양의 도자를 제작하고 다채로운 스프링클을 얹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화려한 색감과 반짝이는 크리스털을 활용한 그의 작품은 강렬한 시각적 인상을 남긴다. 단순한 형태 속에서도 다채로운 색감과 장식적 요소를 통해 시각적 즐거움과 따뜻한 정서를 전달한다.
김재용, 도넛 페인팅 시리즈, 2022-2025, 도자, 섬유강화플라스틱, 우레탄 물감, 아크릴릭 물감, 레진, 크리스털, 190x232x13cm. © 작가, 학고재
김재용, 런 도넛 런, 2024, 자작나무 합판에 아크릴릭 물감, G10 브라운 레진, 128x120x2.4cm. © 작가, 학고재
김재용, 벌거벗은 도넛, 2018-2022, 도자, 언더 글레이즈, 글레이즈, 크리스털, 40x13x12cm. © 작가, 학고재
도넛은 달콤함과 안락함을 상징하는 친숙한 오브제로,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존재다. 김재용은 이러한 도넛을 통해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즐거움과 아름다운 순간을 상기시키며, 관객들이 순수한 감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제작된 9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김재용에게 도넛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삶의 지표이자 트로피 같은 기념물이다. 그는 자신의 꿈과 목표를 도넛에 투영하며 작품을 제작한다. 전시장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작품은 전시 제목과 같은 《런 도넛 런 Run Donut Run》이다. 팬데믹 이후 다시 일상을 회복하고자 분투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 작품은, 각자가 살아가는 삶의 속도와 방향을 고민하게 한다.
전시장 내부로 들어서면 《달콤한 지식 Sweet Knowledge》가 자리하고 있다. 이 작품은 도넛의 스프링클을 단순화된 도형으로 변형해 모스 부호와 같은 기호적 언어로 재구성한 회화 작품이다. 규칙적이고 리드미컬한 구성을 통해 관객에게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며, 현대 사회 속에서 내면의 위안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조각 작품 《수고했어! You Did Well!》이 전시된다. 이 작품은 목표를 향한 인간의 욕망과 성취를 반영하는 동시에, 경쟁 중심 사회에서 과정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도넛을 트로피로 형상화한 이 작품은 노력의 가치를 기리는 동시에 성취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익숙한 오브제를 통해 삶의 의미를 탐색하는 이번 전시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사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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