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가 지로(Jiro Osuga) 한국 첫 개인전 《The World Goes By(세상은 흘러간다)》 개최 > 이주의 전시

본문 바로가기

이주의 전시

오스가 지로(Jiro Osuga) 한국 첫 개인전 《The World Goes By(세상은 흘러간다)》 개최

본문

금산갤러리에서는 오는 2024년 11월 1일(금)부터 11월 28일(목)까지 오스가 지로(Jiro Osuga)의 한국 첫 개인전 <<The World Goes By>>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일상 속에서 경험한 소소한 사건들을 세심하고도 애정 어린 시각으로 관찰하고 이색적으로 묘사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오스가 지로의 작품이 한국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의미 있는 전시로 더욱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작가의 독특한 시선을 통해 표현된 다채로운 신작과 그 동안의 시리즈 작업들이 함께 전시되어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으며 새로운 시각적 충격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3d9d0f8fdaf89dd100762549a0e5c3a6_1730293449_5586.jpg
Jiro Osuga, A Story from the Decameron II, 2020, Oil on canvas, 51.5 × 50 cm. © 작가, 금산갤러리


3d9d0f8fdaf89dd100762549a0e5c3a6_1730293448_4484.jpg
Jiro Osuga, Departures, 2018, Oil on canvas, 129 × 170 cm. © 작가, 금산갤러리


3d9d0f8fdaf89dd100762549a0e5c3a6_1730293448_8019.jpg
Jiro Osuga, Departures, 2018, Oil on canvas, 129 × 170 cm. © 작가, 금산갤러리


3d9d0f8fdaf89dd100762549a0e5c3a6_1730293449_1571.jpg
Jiro Osuga, Departures, 2018, Oil on canvas, 129 × 170 cm. © 작가, 금산갤러리


3d9d0f8fdaf89dd100762549a0e5c3a6_1730293450_0086.jpg
Jiro Osuga, Lodon Walker, 2024, Oil on canvas, 160.5 × 120.5 cm. © 작가, 금산갤러리


3d9d0f8fdaf89dd100762549a0e5c3a6_1730293450_1255.jpg
Jiro Osuga, Lodon Walker, 2024, Oil on canvas, 160.5 × 120.5 cm. © 작가, 금산갤러리

 

페인팅 속에 작가만의 고유한 시선을 녹여 작품세계를 펼치는 오스가 지로(Jiro Osuga)의 개인전 <The World Goes By(세상은 흘러간다)>는 금산갤러리에서 관람객들과 처음으로 조우할 예정이다. 작가가 온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관찰한 일상은 특별한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 내는데, 마치 시간 여행자가 시간 여행을 통해 특정 시점으로 이동해 만난 역사적인 인물들을 한 공간에 담아내고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작가가 추구하는 새로운 시각의 미학을 만나볼 수 있다.

도쿄에서 태어나 나이지리아를 거쳐 영국과 일본을 오가며 성장한 작가는 지금 현재 런던을 기반으로 작업하며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세 대륙에서 거주한 이력으로 독특한 문화적 배경을 지니고 있어 그의 정체성을 단순히 하나로 규정짓지 않는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회색 빛으로 어우러진 아이덴티티는 더 깊이 있게 풍요로운 의미를 담아내며, 그의 페인팅 속에서 서사와 감정들을 덤덤하게 풀어낸다.

작가는 박물관에서부터 카페, 기차역, 공항, 거리, 강가, 공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를 면밀하게 관찰하며 분주한 현대인의 나날 속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을 포착해 그 공간 속에 있는 인물들을 해학적이고도 경이롭게 풀어낸다.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가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Nighthawks)’속에 늦은 시간 인적 없는 거리의 식당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외부에서 지켜보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그렸다면 오스가 지로의 작품 ‘The World Goes By’는 반대로 분주하고 활기찬 낮 시간의 런던 거리 모습을 커피 한잔 시켜놓고 내부에서 유유자적 밖을 지켜보는 관음자의 시각으로 표현하고 있다. 카페 밖의 사람들은 시대를 초월한 이색적인 복장을 하고 각기 다른 표정을 지으며 이동하고 있는데 괴리감 마저 느껴지는 풍경이다.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도시에 인공조명으로 비추어진 길모퉁이의 Phillies 레스토랑은 차갑다 못해 적막하게까지 느껴지며 외로움을 자아내 쓸쓸하고도 고독해 보이지만 그와는 사뭇 다르게 지로의 작품 속 자연광이 비추는 도심은 역동적이고 활기차다. 차갑게 식었을 것만 같은 뉴욕의 찻잔과는 다르게 런던 카페의 이제 막 서빙된듯한 시나몬 가루가 뿌려진 한 잔의 카푸치노는 훈훈한 온기를 전해 주며 마음이 절로 따스해지는 듯하다.

작가의 작품은 전통적인 회화적 구성을 철저히 벗어나 비대칭적이고 차별화된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 답습된 페인팅 구도를 완전히 무시하고 의도적으로 비대칭적 요소들을 배치함으로써 역동적이고도 시각적인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레이션 되고 있는 장면 속에 이상하리만큼 강조된 클로즈업은 관람객의 시선을 특정 요소에 두게 의도함으로써 집중시키고 고정시킨다. 적절한 여백은 주변 공간을 두드러지게 하여, 서로 다른 요소들이 상호작용을 하게 하며 깊이감을 부여한다. 또한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시점을 한 폭의 캔버스에 담아 다채로운 시각적 탐험을 가능하게 하고 비정형적 배치와 캔버스는 전통적인 프레임을 벗어나 요소들을 배치하여 더 자유롭고 독창적으로 다가온다.

이번 전시는 최신 작품뿐만 아니라 그 동안 작업한 시리즈를 한자리에 모아 펼쳐 보이는데 각 작품은 서로 다른 시각과 시점에서 바라보며 구성되어 더 매력적이며, 특히나 작품을 마주하는 이들은 비표준적인 배치와 공간 활용으로 시각적인 충격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Jiro Osuga작가는 영국 런던의 St Martin’s School of Art에서 학사를 시작해 Chelsea School of Art에서 순수회화로 학사를 마치고 Royal College of Art 런던에서 순수회화 석사과정을 마친 후 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많은 전시를 꾸준히 하고 있다.

공간과 시간적 텀을 부각하여 유니크한 방법으로 현 시대상을 그려내는 그의 작품세계를 접하고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많은 관람객들의 방문이 기대되며 작가가 구축해 놓은 요소들 사이의 상호관계성이 만들어낸 조화를 담은 페인팅 작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Jiro Osuga작가의 개인전 <<The World Goes By>>는 명동에 위치한 금산갤러리와 윈도우갤러리에서 진행되며, 11월 1일(금)부터 11월 28일(목) 오전 10시부터 18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체 767 건 - 1 페이지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