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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랑 창덕궁점 오픈 전시 《임응식: 아르스 포토그라피카(Ars Photographica)》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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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진계의 거장 임응식 작가의 특별전 '임응식: 아르스 포토그라피카'가 예화랑 창덕궁점에서 2024. 11. 9 (토) ~ 2025. 1. 24 (금)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일생 동안 찍은 8만여 장의 사진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작품들을 선별하여, 사진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시대와 호흡하는 예술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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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직求職(명동,1953). © 작가, 예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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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裸木)(1953). © 작가, 예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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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고아(1950). © 작가, 예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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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1955). © 작가, 예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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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렬(炸裂),Limbsgram,1945. © 작가, 예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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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응식 (1912-2001). © 작가, 예화랑

 


1946년 피란 수도 부산에서 작은 사진 현상소를 열었던 임응식은 ‘아르스(ars)’라는 이름으로 사진 예술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아르스’는 예술을 뜻하는 라틴어로, 인간의 창조적인 모든 활동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임응식의 삶은 바로 이 ‘아르스’를 향한 끊임없는 탐구였다.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임응식은 카메라를 통해 참혹한 현실을 담아냈다. ‘생활주의 리얼리즘’이라 불리는 그의 사진은 단순히 사실적인 기록을 넘어, 그 안에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담아냈다. 1955년 미국의 사진연감에 수록된 작품 <나목>은 그의 철학을 잘 보여준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에 홀로 서 있는 소년의 모습은 전쟁의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내지만, 임응식은 ‘고목’이 아닌 ‘나목’이라고 제목을 붙여 희망을 품었다.


임응식은 사진이 단순한 기록 도구가 아니라 예술이라는 것을 믿었다. 그는 1952년 ‘사진작가협회’를 결성하고, 사진 예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1957년에는 에드워드 스타이켄의 <인간 가족전>을 한국에 유치하여 사진의 예술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켰다. 또한, 대학의 사진 전공 개설을 지원하고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임응식은 평생 동안 8만 장이 넘는 사진을 남겼다. 그의 사진은 단순히 한 순간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그 시대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삶을 담고 있다. <명동점경>, <풍모>, <한국의 고건축> 등 그의 대표작들은 우리 사진 역사의 보물로 손꼽힌다.


이번 전시는 임응식이 70여 년 동안 찍은 사진들을 통해 그의 삶과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셔터가 열린 짧은 순간에 담긴 그의 열정과 시선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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