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례 ‘그윽하고 오묘한’, 맥화랑미술상(신진,청년작가지원전)
인간 존재와 관계성에 대한 고민을 시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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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들의 지속적인 작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맥화랑미술상(신진,청년작가지원전)>이란 타이틀로 역량있는 젊은 작가들의 전시를 이어온 맥화랑에서 <그윽하고 오묘한>이란 타이틀로 3월 16일(목)부터 4월 8일(토)까지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맥화랑에서 진행된다.
2013년 이두원 작가, 2014년 조각의 유은석, 김현엽 작가, 2022년 김현수 작가 등 <맥화랑미술상(신진,청년작가지원전)>을 통해 전시가 이루어졌던 청년 작가들은 현재 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는 블루칩 작가로 성장했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한 <맥화랑미술상(신진,청년작가지원전)>은 전통수성목판화 작업으로 인간 존재와 관계성에 대한 고민을 시각화하는 최례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한국 중앙대학교 한국화 학사, 중국 중앙미술학원(CAFA) 판화과 석사, 예술학 박사를 전공한 최례 작가의 주된 표현기법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수인판화 작업으로 전통 수성목판화와 동양화 기법을 이용하여 작업한다. 전 과정이 수공으로 진행되는데, 젖은 목판에 수성 안료를 올리고, 젖은 화선지를 올려 직접 바렌으로 문질러서 원하는 효과를 만들어 낸다.
空-592, woodcut-waterprint, 100x70cm, 2022
空-643, woodcut-waterprint, 70x50cm, 2022
空-648, woodcut-waterprint, 100x150cm, 2022
空-656, woodcut-waterprint, 100x150cm, 2023
空-657, woodcut-waterprint, 100x150cm, 2023
空-661, woodcut-waterprint, 50x70cm, 2023
작가는 단순해 보이는 하나의 원을 만들기 위해 수십 번의 찍고, 말리기를 반복하는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층층이 쌓아 올려지는 색의 변화는 작가가 의도한 방향과 우연의 결합으로 풍부한 색의 질감을 만들어 낸다.
작가의 작업은 '공(空)' 시리즈로 이어지는데 비어있음을 의미하는 '공(空)'은 원형의 이미지로서 표현된다. 원형의 이미지 자체는 단순하지만 원과 원의 관계, 원과 원의 사이와 경계, 이미지 표면과 그 너머의 이면 등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고민은 이미지가 존재하는 다양한 화면과 공간 밖으로 확장된다. 하나의 원과 또 다른 원의 중첩, 혹은 원과 원의 닿을 듯 말 듯한 경계 그리고 그 사이, 원과 원이 함께 있으므로 인해 파생되는 에너지 등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다.
최례작가 작업과정 (사진 맥화랑)
최례작가 작업과정 (사진 맥화랑)
최례작가 작업과정
최례작가 작업과정 (사진 맥화랑)
최례작가 작업과정
최례작가 작업과정 (사진 맥화랑)
<그윽하고 오묘한>이란 타이틀로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맥화랑에서 진행되는데 3월 18일(토)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될 예정이며, 최례 작가의 작업 과정과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맥화랑미술상(신진,청년작가지원전)>을 통해 젊고 유능한 작가들이 미술시장에 소개되고 붓을 꺾지 않고 작업을 지속하며, 좋은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맥화랑이 작가들의 발돋움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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