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학진의 민화 개인전 <심원의 정원>
괴석을 모티브로 십장생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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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국 민화의 발전에 많은 정성을 쏟아 온 대표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는 정학진의 개인전이 3월 2일 부터 3월 30일까지 한달간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핑크갤러리에서 괴석과 꽃이 어우러진 이미지를 선보인다.
" 괴석과 화훼는 동양의 전통적인 삶에 대한 철학과 문화인 음양론(陰陽論)처럼 조화와 균형을 드러내는 소재다. 나는 한국인의 삶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문화 배경에 관심이 많아서 이를 담은 장르들을 계속해서 접해온 거 같다. 도자기나 민화는 대표적으로 나 같은 범인(凡人)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안한 예술 장르들이었다. 그중에서도 나는 그림의 언어에 매료되어 괴석과 화훼를 통해 푸근한 안정감과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다.
괴석은 서양의 그로테스크(grotesque)와 닮은 것 같으면서도 다르다. 거칠고 투박한 것이지 흉물스럽거나 거북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화훼들도 서양의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반짝거리고 화려한 사치스러움과는 다르다. 오히려 우아하면서도 단아한 기품에 가깝다. 거기에 이런 요소들조차도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밀고 당기며 주고받는 관계의 조화를 함께 생각한다.
이런 상생(相生)과 상보(相補)의 궁합론(宮合論)은 서양의 직설적이고 단도직입적인 분위기와는 다르며 그렇기 때문에 과함과 부족함을 장 상정(想定)하려 하지 않는다. 이런 동양적 세계관은 앞으로도 나의 작업에 토양(土壤)이 될 것이며 또한 배경이 될 터이다." - 작가 노트 중
우리나라 전통 회화 치곤 입체감이 뚜렷한 것이 괴석이다.
정형화된 궁중화 치곤 입체감이 뚜렷한 것이 괴석이다.
이번 전시에는 괴석을 모티브로 십장생을 재해석한 정학진 작가의 심원의 정원 전시이다.
심원의 정원 갤러리 입장은 화~일 12시-17시까지이며 예약방문을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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