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번하드 개인전 《Katherine Bernhardt : Some of All My Work》 개최
한가람미술관, 2025. 06. 06.(금) - 09. 28.(일)
본문
강렬하고 자유분방한 시각 언어로 동시대 미술계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캐서린 번하드의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조망하는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회고전 <캐서린 번하드 : Some of All My Work>展이 오는 2025년 6월 6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Munch, 2024, Acrylic and spray paint on canvas, 304.8 x 243.8cm. © 작가, 한가람미술관
Pink Panther + Scotch Tape + Green Plantains, 2019, Acrylic and spray paint on canvas, 304.8 x 609.6cm. © 작가, 한가람미술관
Tailsman, 2024, Acrylic and spray paint on canvas, 182.9 x 198.1cm. © 작가, 한가람미술관
Tub Time, 2023, Acrylic and spray paint on canvas, 243.8 x 304.8cm. © 작가, 한가람미술관
이번 전시는 2000년대 초반, 번하드가 뉴욕 미술계에 처음 데뷔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초기 슈퍼모델 시리즈부터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압도적인 크기의 신작에 이르기까지 총 140여 점의 다채로운 회화와 조각 작품을 선보이며 그녀가 끊임없이 탐구해 온 독창적인 시각 언어와 예술가로서의 태도를 심층적으로 소개한다.
번하드는 핑크팬더, E.T., 피카츄, 심슨과 같은 친숙한 대중문화 속 상징들과 도리토스, 나이키, 크록스 등 소비문화를 대표하는 일상적인 사물들을 특유의 과감한 색채와 거침없는 붓질로 재해석해왔다. 이처럼 폭넓고 동시대적인 주제들은 작가의 손길을 거쳐 예측 불가능하면서도 유쾌하고 긴장감 넘치는 새로운 회화적 맥락 속에서 생명력을 얻는다.
정형화된 조형 방식이나 틀에 박힌 주제에 얽매이지 않는 번하드의 예술은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라기보다는, 작가 개인의 다층적인 경험과 동시대의 감각이 자유롭게 혼합되고 충돌하는 실험적인 장에 가깝다. "무엇이든 그릴 수 있다"는 자유에 대한 믿음, 그리고 회화라는 매체 자체에 대한 깊은 신뢰는 캐서린 번하드를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역동적인 작가 중 한 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했다. 그녀는 기존의 틀을 따르기보다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감각을 우선시하고, 형식적인 제약보다 직관적인 표현을 추구하며 회화가 가진 무한한 자유를 실천해왔다.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표현하고 그릴 것인가에 대한 그녀의 끊임없는 고민과 도전적인 태도는 현대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현대 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시기별 주요 작품들을 엄선하여 시간 순으로 구성한 다섯 개의 섹션으로 관람객들을 안내한다. 특히,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섹션으로,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번하드의 실제 작업실을 약 100평 규모로 생생하게 재현한 공간에서 한국 전시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대형 신작들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는 점이다. 관람객들은 작가의 창작 공간을 직접 경험하고, 작품의 영감이 된 다양한 오브제, 강렬한 색채, 독특한 구조 등을 통해 번하드의 창의적인 세계와 그녀의 삶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특별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예술가들 사이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는 화가이자, 회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구하며 하나의 독자적인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캐서린 번하드. 이번 전시는 자유롭고 거침없는 그녀의 회화적 태도를 깊이 있게 조망하는 동시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스스로가 시각적 언어를 어떻게 감각하고, 예술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어떤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지 성찰하는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나 시카고예술학교(SAIC)와 뉴욕시각예술학교(SVA)에서 미술을 전공한 캐서린 번하드는 2000년대 초 뉴욕 현대 미술계에 등장과 동시에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세계적인 화랑인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빠르게 쌓았으며, 현재는 글로벌 아트 신의 핵심적인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전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컬렉션에 소장되어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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