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종 개인전 《Supernatural》 개최
갤러리LVS, 2025. 5.14. -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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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반 현대미술 작가이자 MCM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는 김시종의 개인전 「Supernatural」이 5월 14일부터 6월 5일까지 신사동 갤러리LVS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주요 작품인 ‘오리너구리의 모험’ 시리즈와 ‘Still Life’ 시리즈 등 총 20점의 디지털 콜라주 작업을 선보인다.
Adventure of Platypus I (오리너구리의 모험 1) ,Pigment print on paper, 117x78cm, 2023 © 작가, 갤러리LVS
김시종, 05, Blue Irises were actually purple © 작가, 갤러리LVS
특히,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를 오마주한 ‘Still Life’ 연작 중 ‘Flowers in a tin bucket vase’는 부유함과 덧없음을 상징하는 고전 정물화의 구도를 빌려왔지만, 열대 꽃과 봄꽃, 겨울꽃이 한 화면에 공존하는 초현실적인 조합을 통해 삶의 유한함이라는 현대적인 바니타스를 제시한다. 흑백의 배경과 대비되는 화려한 색감, 꽃 사이를 노니는 뱀과 나비는 아름다움과 불안함이 공존하는 자연의 아이러니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작가는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란 꽃과 곤충을 개별적으로 촬영하고 정교한 보정 작업을 거쳐, 실제와 이미지의 경계를 허무는 독창적인 정물화를 창조한다.
또 다른 대표작인 ‘오리너구리의 모험’ 시리즈는 육지와 민물, 바다 등 서로 다른 세계가 교차하는 지점을 배경으로, 작가 자신을 투영한 오리너구리를 등장시켜 이질적인 요소들의 조화로운 공존을 보여준다. 포유류이지만 조류와 어류의 특징을 지닌 오리너구리의 모습은 낯선 환경 속에서 예술가의 길을 걸어온 작가의 정체성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LVS 이유진은 "김시종 작가는 본연의 자연과 인간의 의도적인 재구성이 공존하는 화면을 통해 관람객에게 초자연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며, "인간의 상상력으로 창조된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과 졸업 후 광고회사에서 일했던 김시종 작가는 영국왕립예술학교(RCA)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의 작품은 이미 영국 폴 스미스의 소장, 베를린과 파리, 런던 매장 전시, 파크 하얏트 런던 소장 등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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