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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조현화랑, ART SG 2025 참가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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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화랑은 오는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제 3회 아트 SG(Art SG)에 참여한다. 동남아시아 최대 아트페어로 평가받으며 올해 3회째를 맞는 아트 SG에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105개의 갤러리들이 참가할 예정으로, 특히 싱가포르 아트위크(Singapore Art Week)와의 협업을 통해 일주일 동안 싱가포르 전역에서 다양한 전시를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예술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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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 Kang Hoon, After Sunset, 2024, Oil on Canvas, 150 x 150 cm© 작가, 조현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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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Meyerson, FIGURE DESCENDING AN ALGORITHM, 2024, Oil on Canvas, 162 x 130 cm© 작가, 조현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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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o Yeun, Pink Sunglasses, 2024, Oil on Canvas, 116.8 x 91 cm© 작가, 조현화랑
 

조현화랑은 메인 섹터인 갤러리즈(Galleries)에 참여하여 박서보, 김종학, 이배, 보스코 소디, 키시오 스가, 진 마이어슨, 정광호, 이광호, 강강훈, 이소연, 조종성 등 국내외 거장과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선보인다. 

한국 단색화의 선구자인 박서보의 작품으로는 후기 색채 연필 묘법 및 도자 묘법을 선보인다. 후기 색채 연필 묘법은 박서보가 1986년 이후로 중단했던 연필묘법을 2019년 재기한 작업으로, 한지를 머금은 온화한 파스텔 톤의 팔레트 위로 빗금 친 연필 블록을 더하며 물성에 세밀히 반응하는 거장의 손길을 보여준다. 기존 색채 묘법과 외형적으로 유사하나 한지가 아닌 흙으로 구워 만든 도자 묘법은 제작 과정이 까다로워 30호 크기로만 제작되었다.

작년 베니스비엔날레 공식 병행전으로 빌모트재단에서 개최한 달집태우기 전시를 통해 크게 호평을 받은바 있는 이배 작가는 이번 페어에서 다양한 시리즈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캔버스 위에 절단한 숯 조각들을 빽빽하게 놓고 접합한 후 표면을 연마해낸 이슈드푸 시리즈는 수묵화의 깊은 흑색을 숯의 물성으로 재현한다. 숯가루로 만든 검은 안료로 형태를 그린 뒤, 그 위에 아크릴을 덮는 과정을 여러차례 반복하는 아크릴 미디엄은 마치 수묵화에서 종이에 먹물이 스며들듯 깊이를 연출한다. 이외에도 일필휘지의 붓질을 조각으로 구현한 붓질 브론즈 및 신작 붓질 회화 등을 통해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독창적 예술언어로 아우르는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작년 아트 SG에서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강강훈은 초상화와 목화 시리즈를 신작으로 선보인다. 작품의 소재로 등장하는 작가의 딸은 작가 자신을 투영한 것이기도 하며, 최근의 목화 시리즈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며 그린 것으로, 인물에 사물을 더하여 과거와 미래라는 폭넓은 주제를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서 선보인다. 올해 5월 조현화랑_서울에서 개인전을 준비중에 있다.

현재 조현화랑_서울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는 멕시코 출신의 보스코 소디의 질감과 색감이 돋보이는 부조회화를 소개한다. 소디는 현재 중국 He Art Museum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진행 중이다.

또한, 추상적 화면 구성 속 기운생동의 동양화를 녹여낸 김종학의 소품을 소개한다. 특정한 대상이나 조형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김종학 작가는 1980년대부터 자연의 아름다움을 작품의 주제로 삼아왔다. 김종학은 올해 5월 조현화랑_달맞이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준비 중이며, 4월에는 미국 애틀란타 하이뮤지엄에서의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사실주의 회화로 잘 알려진 이광호 작가의 신작 습지 시리지를 소개한다. 화면 가득 다양한 색의 이끼와 무수한 수풀, 하늘과 구름이 비치는 수면의 모습이 묘사되는 습지 시리즈는 확대된 수풀의 반복적 움직임이 자유분방한 추상회화의 붓질을 연상시키는 한편, 투명한 깊이감과 색채 표현이 촉각적 감각의 가시화를 가져온다. 그는 올해 9월 조현화랑_달맞이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준비 중에 있다.

일본의 모노하(もの派, mono-ha) 운동을 이끈 키시오 스가의 오브제 작품 또한 출품된다. 나무, 금속, 돌, 종이, 비닐 등의 물체를 가공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공간 안에 배치하여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그의 작업은 물체와 물체, 물체와 공간 사이의 중간 영역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작품에 개입하며, 회화나 조각이라는 기존의 예술 장르를 넘어 일종의 풍경을 통한 유동적 관계를 경험케 한다. 키시오 스가는 올해 7월 디아비콘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며  역동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진  마이어슨  작가의 회화 작품, 한지와 먹을 이용해 하나의 고정된 시점이 아닌 다양한 시점으로 감상할 수 있는 묘미가 숨어있는 수묵화를 그리는 조종성 작가의 풍경화, 증명 사진을 찍은 것 같은 독특한 자화상 시리즈를 통해 작가의 삶의 기록과 시대적 초상을 단호한 형태와 색채로 명쾌하게 그려내는 이소연의 작품, 그리고 꽃잎, 나뭇잎, 항아리 등을 모티브로 가는 구리선을 통해 조각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정광호 작가의 ‘비조각적 조각’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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