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민혜원, 임상빈 3인전 《The Mindscape ;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심상 풍경 : 미지와의 조우 )》 개최 > 이주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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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김연수, 민혜원, 임상빈 3인전 《The Mindscape ;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심상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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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초이갤러리는 2024년 8월 16일부터 9월 21일까지 김연수, 민혜원, 임상빈 작가의 3인 전, 《The Mindscape ;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심상 풍경 ; 미지와의 조우 )》 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공간에서 마주하게되는 개인적 그리고 사회적 정서를 작가의 내면의 흐름으로 전개한 심상 풍경을 통해 미지의 세계를 구현하는 작가 3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과거의 시공간에서 기억된 정경이 그 순간에 느꼈던 작가의 미묘한 감정과 현재의 내면 의식과 교차되어 몽환적으로 재구성되는데 일상적 공 간을 미지의 세계로 확장시키며 일상적 풍경에 서정적 공명을 더한다. 참여 작가의 회화와 사진으로 표현 된 내면 풍경을 통해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인간의 가장 본질적 추구 가치인 '경계 로 부터의 해방 (liberalization from restriction)' 이라는 주제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인 식되는지 조명한다.


 


 


김연수 작가는 우연히 마주친 풍경에 대한 기억과 그로부터 느꼈던 미묘한 감정들을 역동적인 붓질을 통해 표현한다. 작가가 과거에 지나쳤던 공간을 화폭에 담지만 구체적인 형상의 묘사보다는 그 순간의 미묘한 감 정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풍경에 집중한다. 빛 바랜 사진처럼 스쳐 지나간 풍경의 찰나를 담는데 사진처럼 사실적이지만 구체적인 묘사는 생략되어 있다. 차창 밖으로 스쳐간 풍경, 호수 표면 위에 닿은 빛, 바람결 에 흔들리는 갈대를 그리지만 형상을 흐릿하게 흩트리며 형상의 재현을 넘어서는 사실적인 풍경을 담는다. 김연수 작가의 풍경에는 바람이 만드는 물의 주름, 하늘의 색을 받아 바뀌는 수면의 색이 살아있다. 여러 겹의 붓질이 모여 이루어진 수면의 결은 물결이 되어 흐른다. 물에 번지는 듯 넘나드는 색감과 화면을 흘려 보내는 듯한 작가만의 독창적인 화법을 통해 사실적인 풍경을 주관적으로 표현하며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독일 뮌헨시립조형예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김연 수 작가 특유의 화풍은 ‘유화로 그린 수묵화’라는 평을 받는다. 서양의 추상표현주의와 힘찬 붓질이 살아 있 는 동양의 수묵, 동서양의 미학의 모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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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Yeon Soo 김연수무지개를 머금은 2021,  광목에 유채 72 x 52 cm (이미지=비비안초이갤러)




김연수 작가는 성균관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 석사, 독일 뮌헨시립조형예술대학에서 서양화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유화로 그리는 수묵기법에 대해 강의한다. 2016년도에 뮌헨 시로부터 데뷔탄텐프라이스(Debütantenpreis) 상을 수상하고 2017년 뮌헨시문화재단의 지원으로 개인 전 <스쳐지나간’, Bürgerhaus Unterföhring>을 가졌다. 서울과 독일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전을 했 으며 2007년에 나혜석 미술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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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 Hye Won 민혜원숲터널 소리 2,  2024,  린넨에 먹과 과슈 90 x 73 cm (.이미지=비비안초이갤러) 

 


민혜원 작가는 인간의 감정을 작가 특유의 동양적 풍경화의 소재로하여 감정을 풍경에 반영한 심상 풍경화 (心象風景)로 주목받고 있다. 민혜원 작가의 23년 작 ‘심상풍경(心象風景)’ 에 대하여 작가는 ‘심상풍경’이란 감정을 풍 경에 반영한 ‘마음의 장소화’ 라고 설명한다. 장소는 자연물 즉, 계절의 변화, 바람, 온도와 촉감 같은 공감각적 요 소들과 맞물려 그때의 감정 상태를 나타내고 관객과의 공감을 끌어내는 매개체이다. 작가가 그리는 풍경은 장소 를 묘사한 풍경이 아닌 그 곳에서 느꼈던 감정과 마음상태를 풍경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작가는 불필요한 상념들 속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며 자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작업의 시작이며 감정의 집중과 환기 를 통해 ‘마음의 장소화’ 가 이루워 진다고 말한다. 민혜원 작가는 작업의 소재가 경이로운 자연 풍경이 아닌 평범 한 산책길과 같은 일상적인 풍경인데 작업의 시작은 일상적 공간에서의 사소한 발견에서 시작되며 이를 계절과 작가의 심리 상태의 흐름을 따라 다양한 자연 공간으로 재해석 한다고 말한다. 평범한 장소에서 느낀 특별한 감정 을 부각시키기 위해 작가는 의도적으로 평범한 장소를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으로 확장하고 과감한 색채와 극 적인 연출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신비한 미지의 장소로 주관적으로 표현한다.


한국화를 전공한 민혜원 작가는 아교칠이 되어 있지않은 한지 또는 젯소 칠이 되어 있지 않은 황마에 먹으로 밑그 림을 그려서 먹의 번짐을 이용한다. 표면에 옅게 번진 먹의 표현이 동양화의 수묵을 연상 시키는데 이러한 먹의 번짐이 화면을 흐트리어 작가 특유의 몽환적 화풍을 자아낸다. 먹 드로잉 위에 아크릴 과슈를 사용하여 여러 겹의 색을 중첩시키고 중첩된 레이어를 통해 특유의 깊은 색감과 텍스처를 담아낸다 . 아크릴 과슈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작가는 아크릴 과슈가 굳기 전까지는 먹과 잘 섞이고 혼색도 용이하지만 굳은 후에는 친수성이 완전히 사라 지는데 그러한 이중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한다. 민혜원 작가는 동국대학교 한국화과를 졸업하였고 3 회의 개인전과 경기문화재단,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등에서 그룹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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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Sang Bin 임상빈경복궁 II 2006,  Lambda print, Diasec,  101.6 x 168.6 cm.이미지=비비안초이갤러) 


 


임상빈 작가는 자연과 도시, 전통과 현대, 사진과 회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과 그 만남으로 부터 야 기되는 다양한 관계와 충돌을 작품을 통해 시사한다. 작가는 서울 도심 속 궁과 같은 지극히 친숙한 도시의 정경을 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결합 혹은 병치한다. 현대 도시의 건축물과 풍경들을 카메라 앵글에 담은 후 이를 디지털 프로그램을 통해 과장하거나 왜곡하여 화면을 재구성한다. 대상의 여러 부분을 다른 시간, 다양한 시점에서 찍은 뒤 마치 순간을 포착한 것과 같은 한 장의 이미지로 조합해 내는 임상빈 작가의 작업 과정은 부분에서 시작하여 캔버스 전체를 완성해가는 전통적인 회화 방식을 연상 시키는데 이 점에서 임상 빈 작가의 작품은 사진이라는 매체를 이용한 회화 라고도 할 수 있다.


인화된 사진을 재촬영한 ‘재촬영 풍경’은 건물을 디지털로 늘리거나 조작하고 인화된 건물 사진을 다시 촬 영하여 원래 건물에서 멀어진 가상이 된다. 다양한 시간과 공간들을 재구성해 가상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그 전체를 만들 때 이용된 부분들이 그 공간의 다른 시간에 존재했던 사물을 촬영한 것이다. ‘경복궁 2’ 작 품에 등장하는 경복궁은 실제도 아니고 완전히 거짓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경계에 있는데 임상빈 작가는 현실과 가상, 아날로그와 디지털, 실제와 이미지의 관계와 그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미지의 포화 상태인 현대 사회에서 이미지가 현실을 지시하지만 작품 속 등장하는 건축물은 현실의 이미지가 아닌 새롭 게 인식된 이미지로서 작가는 범람하는 이미지가 스스로 유희하는 현대 사회를 작품을 통해 은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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