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소ㆍ이세준ㆍ정성진 《픽션+미토콘드리아+시스템》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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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2024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 기획전
선유도에 위치한 전시공간 홀원(Hall 1)에서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서울문화재단 2024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으로 선정된 《픽션+미토콘드리아+시스템》展 전시를 진행한다.
이세준, 가능세계의 그림들, 2024, 린넨에 아크릴릭, 291.3×291.3cm(9pcs)(사진=홀원)
김상소, _Short Talks_, 2019-2024, 린넨, 캔버스에 아크릴릭, 유채, 스프레이, 레드파인, 가변크기(사진=홀원)
정성진, 횡단열차 - 세대전쟁, 2022-2024, pla, 에폭시 퍼티, 레진, 철, 자석, 폴리스티렌, 디지털 프린트, 스타코, 225(h)×140×340cm(사진=홀원)
《픽션+미토콘드리아+시스템》展은 윤지희 독립 큐레이터가 기획하고 김상소, 이세준, 정성진 작가가 참여한 전시로, 모듈 방법론으로 살펴본 회화, 조각의 이미지 서사와 시간성을 다룬다. 전시는 이미지에 수반한 무시간성의 서사를 타파할 모듈의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한다. 픽션, 미토콘드리아, 시스템 세 단어의 전시 제목이 의미하듯, 본 전시는 모듈의 형태로 작품의 시스템을 대입해 이미지 형성의 대안적인 미래를 내다보고, 유기체처럼 자생하는 작업 세계관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각자의 세계관 내에서 복제되는 이미지와 서사 그리고 감각하기의 방식을 펼치고 있다.
먼저 김상소는 전통적으로 서사를 활용하는 매체의 문법과 형식을 회화의 재료로 사용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우연적인 이미지 병치에서 연상되는 개연성의 감각을 실험하고자 한다. <Short Talks>는 어떠한 형식의 문학적 방법으로 읽어낼 수 없는 직관과 감각에 의존하여 이미지를 생성한다. 따라서 작가의 작업에는 시제와 줄거리가 부재하지만 이미지를 통해 이야기를 읽어내려는 관람자의 역할을 중요시 한다.
이세준은 작가가 보고 듣고 경험한 또는 미처 경험하지 못한 모든 세계를 화면에 담고자 욕망한다. 작가는 그간 회화 형식에 대한 여러 실험을 바탕으로 추상성과 구상성에 대한 탐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 작품 사이에 이미지를 덧붙여 서로 다른 시제에 대한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9점의 대형 캔버스 작업 <가능 세계의 그림들>은 캔버스가 상하좌우 이동하며 각기 다른 화면의 이미지를 읽을 수 있다.
정성진은 미디어 환경에서 소비되는 이미지가 조각으로 재구축 될 때 확장될 기능과 형태를 모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가 류인의 <동방의 공기>를 참조하여 형상 조각의 계승과 갱신의 태도를 담고자 한다.
본 전시는 모듈의 형태로 유기체의 시스템을 비유하는 세 명의 창작의 세계관을 면밀히 살펴볼 기회가 된다. 전시는 관람자가 또 다른 모듈 조각으로 작동하여 이미지 장치 내부에 이식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