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ㆍ타츠히토 호리코시 2인전 《Being There》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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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조은은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28일까지 이재현과 타츠히토 호리코시의 2인전 《Being Ther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인물을 표현하는 두 작가가 외로운 존재로서의 인간을 각자의 독특한 화법으로 풀어내는 자리다.
이재현 Lee Jae-Hyun, 1983, 2024, Oil, mixed media on canvas, 46 x 46 cm. © 작가. 갤러리조은
이재현 Lee Jae-Hyun, My friend, 2024, Oil, mixed media on canvas, 145 x 97 cm. © 작가. 갤러리조은
이재현 Lee Jae-Hyun, The painter’s still life, 2024, Oil, mixed media on canvas, 30 x 76 cm. © 작가. 갤러리조은
이재현 작가는 삶의 기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작가의 삶에 자리 잡고 있는 사람과 사물에 대한 기억을 캔버스 위에 재구성한다. 두꺼운 물감을 쌓아 올리는 임파스토 기법으로 표현된 인물과 사물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색채감과 함께 익살스러우면서도 외로워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작가의 고독한 유년 시절의 기억은 작품 곳곳에서 발견된다.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나 간절히 가지고 싶었던 장난감들로 가득한 공간은 작가의 정서적 허기를 드러내면서 동시에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홍경한 미술비평가는 이재현의 작품을 “기억의 호출이자 현존재에 대한 담담한 일기”라고 평하며, 작품을 통해 작가는 과거와 현재의 자신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13점의 신작이 공개될 본 전시에서 “The painter’s still life”와 같은 대표 시리즈와 함께 서정적 풍경이 돋보이는 어린 시절의 자화상 “1983”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건축과 조각 그리고 순수 회화를 전공한 작가는 2022년 개인전을 기점으로, 2023년 파리 개인전, 갤러리조은 개인전 그리고 화이트스톤 서울 개관전을 치르며 성공적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2025년 화이트스톤 서울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타츠히토 호리코시 Tatsuhito horikoshi, blue bird, 2024, Acrylic and oil on canvas, 65.3 x 53 cm. © 작가. 갤러리조은
타츠히토 호리코시 Tatsuhito Horikoshi, Good devil, 2024, Acrylic and oil on canvas, 60.6 x 50 cm. © 작가. 갤러리조은
타츠히토 호리코시 Tatsuhito Horikoshi, Life, 2024, Acrylic and oil on canvas, 145.5 x 112 cm. © 작가. 갤러리조은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타츠히토 호리코시 작가는 유년 시절의 순수함, 반항정신, 그리고 열린 성 정체성을 섬세한 조형 언어로 표현한다. 담담한 표정의 소년과 소녀들은 클래식한 초상화 포즈를 취하며 관객과 마주한다. 섬세한 보색 대비와 세밀한 붓질은 작품에 미묘한 뉘앙스를 더하며, 현실을 벗어나 이상적인 존재가 되고 싶은 인간의 욕망과 잊혀진 어린 시절의 꿈을 환기시킨다.
작가는 오늘날 사회가 인간의 불확실성과 연약함을 외면하는 경향에 대해 비판하며, 의연한 소년 소녀의 초상화를 통해 순수성과 동시에 약자와 소수자의 존엄성을 표현한다.
본 전시를 통해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80호 대형 초상화부터 소품까지 다채로운 12점의 최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타마 미술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2020년 홍콩 개인전, 2022년, 2023년 파리 개인전, 2024년 베이징 개인전을 치르며 전 세계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2023년 KIAF Seoul에서 갤러리조은을 통해 전 작품 솔드아웃 되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 일본 Mr. I 컬렉션, 스위스 장 피고치 컬렉션(Pigozzi Collection)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올해 11월 뉴욕과(GR Gallery)과 12월 상하이(K11)에서 전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2인전은 현실과 가상,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외로움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