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 너를 그리는 시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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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생 이상엽 작가는 2011년 송은 미술 대상전 작가 선정, 2015년 정문규 미술관 청년작가 선정, 2019년 한국미술국제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14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초기 <City as Fiction>, <Light of All Beings> 작업을 거쳐 , 2019년부터 감각적인 색감에 아크릴을 더해 현대인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세가지 단어인 Love, Life, MONEY 작업을 선보인 작가는 SNS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단어를 선정하여 심플하고 세련된 작품으로 풀어내며 눈길을 끌었다.
Texting2224_Fluid Acrylic on canvas_73x73cm_2023(사진=청화랑)
Texting2302_Fluid Acrylic on canvas_72.7x60.6cm_2023(사진=청화랑)
Ecriture Series
노트북이라는 디지털 매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현대 사회의 흐름을 관찰한다. 그것을 문자와 색으로 요약하고 전통적인 회화 재료와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네가지의 함축적 단어로 요약하여 Ecriture 시리즈를 전개하고 있다. 소셜 네트 워크(SNS) 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해시태그 단어인 ‘사랑(Love)’, 삶의 기준을 표현한 ‘생명(Life)’, 직접 만질 수 있는 화폐부터 가상의 화폐까지 현대인의 정체성을 묻는 ‘돈(MONEY)’, 그리고 모든 현대인에게 평등한 가치인 시간(TIME) 등, 네가지 단어들을 본인의 노트북 크기로 캔버스를 제작하여 정갈하게 배치하여 작업하고 있다.
물지 만능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삶에서 무엇이 더 소중한 것인지 본질적인 가치가 상실되고 망각 될 때가 많다.
주어진 시간 속에서 어떤 이는 삶에서 돈이라는 가치가 가장 중요한 가치 것이고, 어떤 이에게 그 가치가 사랑일 것이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르듯 정답은 없다.
다만 작품을 통해 어떠한 가치를 삶의 영역에서 최우선으로 두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지챵점과 라이프 스타일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Texting 시리즈
현대인들의 인간관계 형성과 유지 혹은 타인과의 감정을 공유하는 많은 부분이 온라인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만큼 우리는 한순간도 디지털 매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렇듯 대인관계와 감정 표현까지 디지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정보화 사회(information society, 情報社會)는 무차별적인 정보 과잉으로 인해 인간의 순수한 감정과 가치조차도 잊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온라인에 접촉하는 순간 가상의 세계에서 무수한 관계를 얻게 됨에 따라 인간이 지니는 순수한 감정과 가치를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4가지 단어(Love, Life, MONEY, TIME)로 압축하여 전통적인 회화적인 기법과 색채로 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인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4 가지 단어를 화면에 콜라주(collage) 하여 붙이고 떼고 채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화면의 이미지와 질감을 통해 감정과 가치가 전환되고 상실되고 현대 사회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Texting 시리즈를 통해 가상과 현실 그 사이에서 머뭇거리며 가치와 감정을 선택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시각화하였다. 동시에 방관자적(傍觀者的, onlooker) 시선에서 바라본 현시대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성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캔버스에 다양한 색채로 해석된 3가지 단어는 현재 SNS상에서 가장 이중적으로 사용되는 해시태그(#) 1위 단어인 ‘사랑 Love’, 삶(Life, 생명, 생활)의 기준을 표현한 '생명 Life', 전환되고 있는 화폐의 종류와 가치 그리고 현대인의 정체성을 묻는 '돈 MONEY'을 담고 있다.)
글 : 이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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