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 20주년 기념 특별전, 《스페인의 거장 고야: 이성이 잠들 때, 괴물이 깨어난다》展 개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 7 전시실, 2026. 06. 26. - 2026. 0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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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이 오는 6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특별전 《스페인의 거장 고야: 이성이 잠들 때, 괴물이 깨어난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거장 프란시스코 고야의 예술 세계를 국내 최초로 단독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그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전시는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까지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고야가 남긴 예술적 유산을 통해 오늘날에도 유효한 사회적 질문을 던진다. 궁정화가이자 시대의 기록자, 권력과 위선을 날카롭게 비판한 예술가였던 고야가 인간의 이성과 광기, 빛과 어둠을 어떻게 화폭에 담아냈는지를 다양한 작품과 몰입형 연출로 소개한다.

스페인의 거장 고야 전시 포스터 @ UNC Gallery

The Family of Carlos IV, 1800 @ UNC Gallery

The Parasol, 1777 @ UNC Gallery

The Sleep of Reason Produces Monsters,1799(5th edition, printed c.1881–1886),
Etching and aquatint with dry point and burin,30.5x20.8cm @ UNC Gallery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고야의 대표 판화 연작 〈카프리초스(Los Caprichos)〉 원작 80점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당시 스페인 사회의 부패와 무지, 미신, 권력의 위선을 신랄하게 풍자한 이 연작은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깨어난다"는 고야의 대표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근대 미술사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말년의 고야가 청력을 완전히 잃은 뒤 은둔하며 제작한 '검은 그림들(Black Paintings)'의 세계를 재현한 '귀머거리의 집' 공간도 마련된다. 관람객들은 침묵과 고독, 공포 속에서 인간 존재의 심연을 탐구했던 고야의 내면을 공간 연출과 작품을 통해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총 6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빛과 그림자의 초상'에서는 초기부터 후기까지의 대표 회화를 대형 미디어아트로 재구성해 궁정화가와 비판적 예술가라는 고야의 두 얼굴을 조명한다. 이어 '스페인의 궁정화가, 고야'에서는 그의 성장 과정과 왕실 화가로 활동했던 시기를 연대기 형식으로 소개하며, '빛에서 어둠으로'에서는 시대를 향한 비판 의식이 어떻게 그의 예술 세계를 변화시켰는지 살펴본다.
네 번째 섹션 '변덕(카프리초스)'는 이번 전시의 핵심 공간으로, 판화 연작 제작 배경과 사회적 맥락, 표현 기법을 집중적으로 해설한다. 다섯 번째 '귀머거리의 집'에서는 고야 후기 예술세계를 대표하는 검은 그림들을 공간 연출과 함께 선보이며, 마지막 '어둠에서 빛으로'에서는 현대 미술에 남긴 그의 영향과 시대를 초월하는 메시지를 조명한다.
고야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판화가로, 왕실 초상화와 종교화는 물론 사회 풍자 판화와 전쟁 기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했다. 기존 신고전주의 양식에서 벗어나 인간의 욕망과 폭력, 광기와 두려움을 정면으로 표현한 그의 작품은 리오넬로 벤투리가 "근대 미술은 고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평가할 만큼 이후 현대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전시 관계자는 "고야가 남긴 질문은 단순히 18세기 스페인 사회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예술이 시대의 부조리와 맞서 싸우는 가장 강력한 언어임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오늘날 우리 사회와 인간 존재를 다시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페인의 거장 고야: 이성이 잠들 때, 괴물이 깨어난다》는 2026년 6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개최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번 전시는 고야의 생애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국내 최초의 단독 기획전으로, 그의 시대를 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예술적 메시지를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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