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읽는 노년의 삶… 『미술관에서 노년을 만났습니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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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통해 노년의 삶과 죽음, 돌봄의 의미를 성찰하는 인문교양서 『미술관에서 노년을 만났습니다』가 출간됐다. 미술과 노년학을 접목한 이 책은 익숙한 명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누구나 맞이하게 될 노년의 삶을 깊이 있게 돌아보도록 이끈다.

『미술관에서 노년을 만났습니다』 출간
책은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에서 마주한 프란시스코 프라디야의 작품 〈미친 후아나〉에서 출발한다. 남편의 관을 붙든 채 황량한 벌판에 서 있는 후아나의 공허한 눈빛은 저자에게 '애도'라는 질문을 던졌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후 남겨진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결국 한 권의 책으로 이어졌다.
저자 주지현은 대학에서 중·노년기와 가족을 연구하며 강의하는 노년학 연구자다. 재개발 지역 노인의 삶, 초고령사회, 노인장기요양보험, 웰다잉, 생애사, 신노년문화, 다문화가족과 조손가족 등 다양한 연구와 사회복지 현장을 경험하며 "우리는 어떻게 늙어가고, 어떻게 삶을 마무리하는가"라는 질문을 꾸준히 탐구해 왔다.
저자는 사람들이 노년을 통계나 뉴스 속 사회문제로만 접할 뿐, 자신의 삶으로 깊이 성찰할 기회는 많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에 명화 속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 화가의 삶을 통해 노년을 보다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책은 몸의 변화와 돌봄, 가족과 관계, 공간과 고립, 상실과 애도, 기억과 기록 등 나이가 들수록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삶의 주제를 명화와 연결해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미술 작품을 해설하거나 미술사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림을 매개로 인간의 삶을 성찰하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저자의 사회복지 현장 경험과 다양한 인터뷰를 함께 담아 미술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술 감상과 인문학, 노년학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는다.
『미술관에서 노년을 만났습니다』는 부모 세대의 노년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은 물론, 중년 이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싶은 독자, 다가올 노년이 막연하게 두려운 사람, 미술을 통해 삶과 인간을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의미 있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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