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위그 《리미널(Liminal)》 개최
리움미술관, 2025. 2. 27(목)-7.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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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움미술관이 제작 지원한 <리미널>, <이디엄>, <카마타>(2024-진행) 신작 공개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 피에르 위그(b.1962)가 아시아 최초로 개인전을 연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은 2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그의 개인전 《리미널(Liminal)》을 블랙박스와 그라운드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미술 기관인 피노 컬렉션(Pinault Collection)과 협력해 진행되며, 위그의 신작을 포함한 총 1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피에르 위그, <리미널(Liminal)>, 2024~진행 중 © 작가, 리움미술관
피에르 위그, <카마타(Camata)>, 2024~진행 중 © 작가, 리움미술관
피에르 위그, <이디엄(Idiom)>, 2024~진행 중 © 작가, 리움미술관
<휴먼 마스크(Human Mask)>, 2014 © 작가, 리움미술관
피에르 위그, <캄브리아기 대폭발 16>, 2018 © 작가, 리움미술관
‘리미널’이라는 전시 제목은 “생각지도 못한 무언가가 출현할 수 있는 과도기적 상태”를 의미한다. 위그는 인간과 비인간, 유기체와 기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하는 환경을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리미널>(2024-진행), <카마타>(2024-진행), <이디엄>(2024-진행)과 함께 대표작 <휴먼 마스크>(2014), <오프스프링>(2018), 그리고 수족관 작품 등이 전시된다. 특히 <U 움벨트-안리>(2016-진행)와 <암세포 변환기>는 인간과 기계, 생명체가 협업하며 생성되는 새로운 현실을 제시한다.
피에르 위그는 전시를 단순한 결과물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살아 있는 환경으로 본다. 그의 작품들은 센서를 통해 외부 정보를 수집하고, 관람객의 개입에 따라 실시간으로 진화한다. <리미널> 속 얼굴 없는 인간 형상은 환경 데이터를 학습하며 변화하고, <이디엄>에서는 신경망을 통해 생성된 새로운 언어가 등장한다. 또한 <U 움벨트-안리>에서는 인간의 인식을 벗어난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위그의 작품들은 예측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의 모습을 담는다. 전시장 내 설치된 세 개의 수족관 작품 <주드람 4>, <주기적 딜레마>, <캄브리아기 대폭발 16>은 정해진 조건 안에서 예측 불가능한 변화가 일어나는 세계를 형상화한다. 또한 대형 영상 작품 <카마타>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발견된 인간 해골을 중심으로 기계가 의식을 수행하는 장면을 담아, 인간과 기계의 새로운 관계를 탐구한다.
전시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리움미술관의 김성원 부관장은 큐레이터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의 후원으로 개최되며, 브랜드는 <이디엄> 작품을 위한 협업 의상을 제작했다. 삼성서울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 <암세포 변환기> 역시 이번 전시의 특별한 요소 중 하나다.
피에르 위그는 196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피에르 위그는 칠레 산티아고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초기에는 영상 작업을 통해 현실과 허구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대표작으로는 실제 마을에서 가상의 축제를 벌인 <스트림사이드의 날>(2003), 버려진 박물관에서 일련의 사건을 전개한 <호스트와 클라우드>(2009-2010), 우연적인 현실을 작품의 본질로 삼은 <경작하지 않은>(2012) 등이 있다. 최근에는 <애프터 어라이프 어헤드>(2017), <변종들>(2022) 등을 통해 프로그래밍 차원으로 작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위그는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작품을 '사변적 허구'로 규정한다. 그의 작품은 학습하고, 변화하고, 진화하는 생물학적이거나 인공적인 주관성이 존재하는 세계를 다양한 형태로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현실과 허구,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허물며 예술적 실험을 이어가는 피에르 위그. 그의 작품이 제시하는 새로운 감각적 현실 속에서, 관람객들은 기존의 인식을 넘어서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포스터 © 작가, 리움미술관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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