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영 개인전 《삶의 다섯가지 질문》 개최… 제 16회 김종영미술상 수상 기념
김종영미술관 별관 1ㆍ2ㆍ3전시실 , 2024.11.15(금) - 2025.1.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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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영미술관은 지난 2022년 제16회 김종영조각상을 수상한 김승영 작가의 수상 기념전 '삶의 다섯 가지 질문'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1월 5일까지 진행된다.
김승영, 두 개의 의자 (세부사진), 가변설치, 2024. © 작가, 사진:김용관
김승영, 두 개의 의자, 가변설치, 2024. © 작가, 사진:김용관
김승영, 자화상 (세부사진), 영상설치, 2024. © 작가, 사진:김용관
김승영, 자화상, 영상설치, 2024. © 작가, 사진:김용관
김승영, 장님을 이끄는 장님, 설치, 2024. © 작가, 사진:김용관
김승영, 보라, 2024. © 작가, 사진:김용관
김승영 작가는 오랜 시간 삶에서 피어오르는 내밀한 감성을 조각, 오브제,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표현해왔다. 그의 작품은 늘 자기 내면의 독백을 간결하게 형상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 역시 작가만의 독특한 감성을 통해 '낯선 김승영'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삶의 다섯 가지 질문'은 크게 두 가지 주제로 나뉜다. 첫 번째는 '어머니의 기억'이다. 작가는 최근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추억하며 숯처럼 검게 탄 의자, 심박수를 닮은 수놓은 천,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의 애틋한 기억을 담고 있다.
두 번째 주제는 '김승영 자신'이다. 작가는 1층 전시실에 2점의 자화상을 포함한 5점의 영상 작품을 전시한다. 영상 속 인물들은 각자 자신을 모델로 한 사진을 벽에 세우지만, 사진은 금세 떨어져 버린다. 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아와 삶의 무상함을 상징한다. 또한, 1999년과 2024년의 자화상을 대비시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자신을 돌아본다.
이 두 가지 주제는 2층 전시실에서 '장님을 이끄는 장님'이라는 작품을 통해 연결된다. 작가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자개로 장식한 의자를 펼쳐놓고, 수많은 만남을 기억하는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작가는 삶의 의미를 '만남과 관계' 속에서 찾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되는 작품은 '자화상' 연작이다. 작가는 오랜 시간 자화상을 그려왔으며, 이를 통해 자신을 객관화하고 낯선 자기를 탐구해왔다. 관람객들은 작가가 어떤 정황에서 무엇을 살펴보고자 했는지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김승영 작가는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밝히지 않았다. 작가는 관람객들이 전시를 통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관람객과 작가가 함께 소통하며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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