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정수진 2인전 《Unexpected Communication: 뜻밖의 소통》 개최
이젤리, 2024. 11. 15(금) - 12. 28(토)
본문
이젤리는 ‘꿈’이라는 주제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접근, 해석하여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김우진, 정수진 작가를 초대하여 ‘뜻밖의 소통(Unexpected Communication)’전을 개최한다. 꿈은 이상적으로 추구하는 희망이자 무의식 속에서 희망을 이루려는 바램이다. 김우진, 정수진 작가는 실현되지 못한 이상적인 꿈과 무의식 속에서 발현되는 물리적인 꿈을 각각 조각과 회화로 표현한다. 표현방식은 다르지만 내면의 ‘나’를 바라보는 방식과 그들이 추구하는 지향 점은 동일하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를 겸허히 수용하며 예술적으로 승화한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삶을 대하는 겸손한 자세를 배우게 된다.
김우진, Deer, 25x50x77cm, 스테인레스에 우레탄도장, 2024.ⓒ 작가, 이젤리
김우진, Horse, 20x60x50cm, 스테인레스에 우레탄도장, 2024.ⓒ 작가, 이젤리
김우진, Horse, 25x54x53cm, 스테인레스에 우레탄도장, 2024.ⓒ 작가, 이젤리
김우진 작가의 작품 모티브인 말, 사슴 등의 동물 형상들은 사육사를 꿈꾸어 왔던 작가가 열정을 담아 유년시절의 기억과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매개체이다. 작가는 외형적인 동물 표현을 벗어나 작가가 주변 환경과 복잡한 인간관계들로 인해 포기해야만 했던 꿈, 소망과 같은 정서적 재현에 집중한다. 작품을 표현하는 다양하고 강렬한 색채와 재질은 작품을 이해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작품 표면 전체를 덮고 있는 거친 검정 터치는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우리의 고난과 역경을 대변하고, 작가의 유년기에 겪었던 시련과 에피소드들을 함축하고 있다. 작품 재질인 스테인레스는 강한 물성과 내구성으로 거의 영구적으로 퇴색되지 않고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품에 강한 에너지를 불어 넣는다. 꿈을 역동적으로 표현하는 작가의 작업은 관람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각자의 재해석으로 새로운 느낌으로 재창조되어 진다.
정수진, 가지치기 된 뒤란, 72.5x53cm, 캔버스에 유화, 2024.ⓒ 작가, 이젤리
정수진,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어, 80.3x100cm, 캔버스에 유화, 2024.ⓒ 작가, 이젤리
정수진, 지금은 알 수 없어, 91x116.8cm, 캔버스에 유화, 2024.ⓒ 작가, 이젤리
정수진 작가는 무의식의 세계인 ‘꿈’을 통해, 작가 자신을 3인칭 시점으로 꿈을 관찰하고 꿈의 일지를 쓰며, 그 내용을 토대로 꿈을 형상화하여 캔버스에 담아낸다. 작가는 무의식(꿈)과 의식(현실) 사이에서 자각되는 경험들을 통해, 이 두 세계가 분리될 수 없음을 인식한다. 결국 꿈은 현실의 다양한 상황과 여러 감정들이 어우러져 나타내는 메시지로서, 자신의 깊은 내면의 모습들이 여러 형상들로 발현되는 정신세계이다. 작가는 강렬한 색채와 직관적인 붓 터치로 흐릿한 기억의 조각들을 수집하여 꿈을 형상화한다. 나무처럼 보이는 형태의 심혈관이나 정확한 형체를 알 수 없는 형상, 마치 살아있는 듯, 죽어있는 듯한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동식물 형상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력을 유발하며 작품 속에 빠져들게 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불안과 긴장 등 여러 가지 불편한 감정들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서로의 삶이 가진 스토리들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
김우진 작가는 1987년 대전 출생으로 한남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하였다. 국내외 30여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하였으며, 2013년 GIAF 입체부분 대상을 비롯하여 2014년 JW 중외 영아트어워드 최우수상, 2015년 대전미술대전 최우수상, 2019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미술평론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RAWROW’, ‘LACOSTE LIVE’, ‘ZENTLE MONSTER’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 하였으며, 미부아트센터, JW 중외학술복지재단 등 국내외 주요기관에서 작품이 소장되었다. 정수진 작가는 1983년 전주 출생으로 원광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였다. 2022년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회의 개인전을 통해 작가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나가고 있다. 전주에서 작가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다소 늦은 작가활동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행보가 매우 기대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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