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앤배, 아부다비아트 2024 (Abu Dhabi Art 2024) 참가
Manarat Al Saadiyat,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 2024. 11. 20(수) ~ 2024. 11.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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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배는 중동 미술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아부다비아트 (Abu Dhabi Art 2024)에 참가한다. 이번 아트페어에는 인간 중심의 존재방식에서 벗어나 순수한 자연으로의 울림에 집중하는 유명균 작가를 비롯하여, 유화물감으로 감싸인 실을 튕겨 캔버스에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는 조각적 회화작업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요코미조 미유키 작가, 일상의 풍경을 전통방식의 청화안료를 사용해 현대식 도자기 작품으로 구현해내는 후하이잉 작가, 돌이킬 수 없고 반복되지 않는 각기 다른 삶의 시간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장인희 작가가 참가한다. 아부다비아트에 올해로 7번째 참가를 확정 지은 리앤배는 중동뿐만 아니라 유럽, 북남미, 아시아 등에서 개최되는 주요 아트페어에 참가함으로써 한국작가의 세계적인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미유키 요코미조, absent F060.006.2023, 97x130.3cm, oil on canvas, 2023.ⓒ 작가, 리앤배
유명균, The History of Forest B230301, 80.3x116.8x15cm, Fibers and mixed media on canvas, 2023.ⓒ 작가, 리앤배
장인희, Emitting 001, some memories, black green, 130x130cm, Hand-cut mirror PET film and mixed media on canvas, 2023.ⓒ 작가, 리앤배
후하이잉, Landscape140, 202x54x0.8cm, Ceramic, 2024.ⓒ 작가, 리앤배
유명균 작가의 작품은 숲, 이끼, 나무뿌리 등과 같이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며, 대자연의 형상, 존재의 방식 그리고 확산, 같은 단어들을 연상하게 한다. 회화로서 그의 작업은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확산이 일체화된 흐름의 세계와 같으며, 입체로서 보자면 마치 깊은 지중에서 볼 수 있는 뿌리의 세계, 혹은 생명의 원초적 세계와 같다. 그의 작품에서는 인간의 흔적은 발견 할 수 없으며, 작가의 관심은 인간 중심의 존재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과 공존하는, 자연으로 귀화하는 ‘생명’의 시공간적 확산에 있다. 작가는 자신을 생명체로서의 가장 근원적인 지평, 자연 속의 하나의 개체로써 인식하면서, 개인의 의지나 사상에서 벗어나 생명의 가장 근원인 순수한 자연으로부터의 울림에만 집중하며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장인희 작가는 부분과 전체의 유기적인 관계로 이루어져 있는 작품 속에서 희로애락의 모두 다른 순간들이 다양한 관계로 조직되어 구현하는 ‘살아있는 시간’을 표현한다. 미러 펫 필름(Mirror PET film)을 사용하여 자유로운 가위질로 생성된 각기 다른 형상의 거울 조각들이 새로운 전체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통해 우연과 필연의 교차점을 창출해낸다. 또한 이러한 가위질이라는 되돌릴 수 없는 행위를 통해 순간의 유한성과 변화 가능성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객관적인 시간관념 속에서 발생하는 ‘순간’의 경험에서 발생되는 특정한 시간 혹은 기억을 비가시적으로 모호하게 포착한 것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낸다. 이처럼 작가는 작품을 보는 이들의 ‘지금 이 순간’에 깊이 침투하여, 각자의 작품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우리가 인지하는 세계의 오류와 함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자 한다.
후하이잉 작가의 ‘Landscape’ 시리즈는 전통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도자회화’이다. 산의 형태를 단순화한 산수(山水)를 표현하지만 산은 보이고 물은 보이지 않는 특징이 있다. 전통적인 도자기법을 이용해 배합비율과 불의 온도, 태토와 유약의 성질 등에 따라 변화하는 특성을 지닌 청화안료를 사용하여 농담을 정교하게 표현해 낸다. 이미지 부분에 안료로 그림을 그린 후 배경 부분은 흙의 질감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유약을 바르지 않고, 산의 이미지 부분은 유약을 발라 고전 도자기의 형태를 회화적으로 재현한다. 따라서 산의 이미지 부분만 자연스럽게 도드라져 보여 마치 바다를 상상하게 하고 유약을 바르지 않은 면과 대비를 이루어 입체적 부조형태를 나타낸다.
요코미조 미유키 작가의 'Line'시리즈는 설치작품을 캔버스라는 평면에 확장시킨 ‘조각적 회화’이다. 유화물감을 얹은 실을 손가락으로 튕기며 그 흔적을 반복적으로 남기는 작업방식으로, 실의 장력, 튕기는 위치 및 강약, 물감의 점성 등을 면밀히 고려하며 작업한다. 이러한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우연성과 불확실성을 부여하며 튕겨진 물감 사이의 틈과 교차된 선들은 수많은 행동과 시간의 축적들을 여실히 드러낸다. 작가는 'Line'시리즈 외에 ‘Absent', 'Crossing', 'Oblique' 시리즈 등을 발표하며, 재료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전시공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작품을 변화시키며, 단순히 보이는 것을 넘어 사고의 무한한 확장성을 제시하고 있다.
유명균 작가는 부산대학교 미술교육학과와 일본 타마미술대학을 졸업하였다. 동경국립근대미술관, 오사카국립 국제현대미술관 순회전을 비롯하여 동경도 미술관 내 일본현대미술전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하였으며 동경 오브제전 공모전 대상, 이마다테 현대미술전 대상 등에서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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