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두리 개인전 <YOUR TRACE>(흔적)
서울 서래마을 이상아트 스페이스에서 11월 7일까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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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아트, 2022 특별 기획전 MERCI展의 첫 릴레이 전시
동물원의 동물들을 대해 색다르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비두리 개인전 <YOUR TRACE>(흔적)이 11월 7일(월)까지 서울 서래마을에 있는 이상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서울 서래마을에 있는 전시기획사 이상아트(관장 이상미)가 2022년 특별 기획전 <MERCI>展을 10월부터 12월까지 3달간 개최한다.
이번 특별 기획 그룹 전시는 이상아트㈜의 설립 이념인 '이상적인 예술의 가치 구현'이라는 비전을 더 많은 예술 애호가들과 나누고자 <MERCI>라는 주제로 릴레이 전시를 기획했다. 회화, 조각, 사진,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개인전이 릴레이로 이어진다.
Merci(메르씨)는 프랑스어로 ‘감사’를 의미한다. <MERCI>展은 포스트코로나 이후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상아트가 펼치고자 하는 예술 분야에 관심을 가져준 많은 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획한 전시이다. 또한,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또 무엇을 나눌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참여 작가들과 다양하게 표현해보는 장으로 마련되었다.
비두리의 <YOUR TRACE>(흔적)展은 릴레이 전시의 시작이다.
작가는 2009년부터 동물원을 주제로 10년 넘게 작업해오고 있다. <YOUR TRACE>라는 전시 제목처럼 이번 전시를 통해 동물들의 어떤 ‘흔적’을 다룬다. 있는 그대로의 동물들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방식에서 벗어나 동물들이 죽거나 사라지면서 남긴 흔적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인류학적인 시선에서 인간과 같은 생명체인 동물들의 존엄성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전시장에는 비두리의 ‘Fallow Deer’(2022), ‘Jaguar’(2022), ‘Red Deer’(2022), ‘Goura Victoria’(2020) 등 처음 공개하는 신작 5점 이상 전시된다. 사진을 단순히 액자에 넣고 벽면에 거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식의 설치를 통해 사진전의 영역 또한 확장한다. 이를 통해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와 더불어 깊이 있는 사유를 제공한다. 또한, 소품과 포트폴리오도 함께 비치해 작가의 작업 세계를 한층 더 깊이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비두리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개최하는 개인전이다. 사진이라는 매체와 개인작업의 주제인 동물원에 대해 고찰했다. 이번 전시는 그 결과물이다”라며 “동물원과 동물에 대한 고정된 생각에 균열을 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비두리는 2003년 대학 시절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사진에 입문했다. 작가는 2009년부터 동물원을 주제로 한 사진작업을 해오고 있다. 2018년 온빛 다큐멘터리가 주최한 '온빛 사진상'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7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상미 이상아트 관장은 “코로나로 힘든 과정에도 서로 힘이 되어준 여러 관계자분과 작가분들께 이번 전시를 통해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예술 현장에서 함께 꾸준히 활동했으면 좋겠다”라며 “다소 번거롭더라도 이번 특별 기획전은 프라이빗 예약제로 운영하는 점을 감안해 사전 예약을 꼭 하고 전시장에 방문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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