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하드 칸츠(Gerd Kanz) 개인전 《시간에 녹여든 우연과 통제의 미학》 개최
헤드비갤러리, 5월17일 부터 6월 29일까지
본문
앵포르멜(Art Informel) 거장으로 알려진 게하드 칸츠(Gerd Kanz)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헤드비갤러리에서 5월17일 부터 6월 29일까지 작품을 선보인다.
독일 출신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게하드 칸츠(Gerd Kanz)는 그의 특색있는 작업 방식으로 예술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과 뉴욕에서 정기적인 전시 활동을 꾸준히 해온 그는 헤드비갤러리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작품을 선보이고 그의 예술 여정은 고향인 코부르크의 칼렌베르크로부터 뉴욕을 거쳐 한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캔버스를 살 여유가 없었던 그는 부피가 큰 하드보드지로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나무 패널이 더 많은 것을 견딜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그는 망치와 끌로 나무의 몸을 긁고 파내며 일종의 매우 느린 그림을 개발했다.
게하드 칸츠의 작품에서의 선은 유연한 붓질이 아닌 조각되어 그려지는데, 나무패널을 망치와 끌로 이동시키고, 짧고 반복적으로 위치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작업의 틀을 고정한다. 이 작업 방식에서의 과감한 방향 전환과 스티치 가장자리의 거친 요소들은 그의 작품세계를 창조해내는 과정에서의 도전과 어려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게하드 칸츠 작품 작품의 특징은 망치와 끌로 표현한 입체적인 비정형 드로잉과 겹겹이 스며든 안료의 밀도에 따라 결정되는 풍부한 색감이다. 작품의 깊고 불투명한 색상은 전체 제작 과정에서 그림이 바닥에 놓여있기 때문에 페인트 웅덩이가 곳곳에 형성되며 쌓인다. 작가의 푸른 작품에서 보이는 유기적이고 자연스러운 형태는 인공적인 색감과 눈에 띄는 대조를 이루며 감각적인 대비를 보여주기도 한다.
게하드 칸츠(Gerd Kanz) , Bogomir, Oil on Wood, 190x65cm, 2021 (사진=헤드비갤러리)
게하드 칸츠(Gerd Kanz) , Willow Tree, Oil on wood, 180 x 120, 2023 (사진=헤드비갤러리)
게하드 칸츠(Gerd Kanz) , Calyx, Oil on wood, 180 x 120, 2023 (사진=헤드비갤러리)
게하드 칸츠(Gerd Kanz) , Behind the forest, Oil on Wood, 140x140cm, 2019 (사진=헤드비갤러리)
게하드 칸츠(Gerd Kanz) , Esssence of Growth, Oil on Wood, 180x120cm, 2024 (사진=헤드비갤러리)
망치와 끌로 나무를 잘라내고 다시 붙여넣는 과감한 작업방식에서 나타나는 거친 요소들은 작품세계를 창조해내는 과정에서의 도전과 어려움을 시각적으로 나타낸다.
그는 20세기 중반에 발전한 앵포르멜(Art Informel)로 자신을 명시한다. 이 예술의 본질적인 특징은 형식의 우월성과 모든 종류의 틀을 거부하고 작품의 과정적 성격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는 스폰테인트랄리티와 통제의 균형을 맞춰 그의 철학적인 작업흐름을 많은 시간속에 녹여내어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그의 과감한 작업방식에서 나타나는 거친 요소들은 작품세계를 창조해내는 과정에서의 도전과 어려움을 시각적으로 나타낸다. 작가는 우연과 통제의 균형을 위해 작품 완성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가치있게 여기며 그만의 작업 흐름을 만들어낸다.
게하드 칸츠는 1966년 독일 에를랑겐(Erlangen)에서 태어나 뉘른베르크(Nürnberg) 미술 아카데미에서 샤를(Scharl) 교수와 그뤼츠케(Grützke) 교수를 사사했으며, 독일과 뉴욕에서 정기적인 전시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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