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된 역사를 추적하는 손길’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오카베 마사오, 마인드붐 2023 참여
38년만에 서울서 선보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작품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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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를 비롯 역사의 상흔이 깃든 장소와 사물을 프로타주로 기록해 온 오카베 마사오(b. 1942)의 작품이 ‘마인드붐 2023: 입 없는 저 사람 말문 열기 전(MINDBOOM 2023: Before a Word Spoken, 이하 마인드붐 2023)’에 전시될 예정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가인 오카베 마사오가 38년 만에 서울서 작품을 선보이게 될 본 전시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카베 마사오는 2007년 베니스비엔날레 일본관 대표 작가로 선정됐고, 이후 삿포로 국제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등 많은 국제예술제에 초대되며 명실상부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로 알려지게 됐다.
작가는 ‘기억은 만지면서 비로소 드러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50여 년간 프로타주(frottage) 기법에 기반한 작품을 제작해왔다. 히로시마 원폭 지역에 남아 있는 흔적들, 제주와 훗카이도 지역의 군사비행장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프로타주 프로젝트를 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훗카이도 네무로 지역에 위치한 마키노우치 해군비행장 활주로에서 발견한 조선인과 일본인 강제 징용 노동자들의 발자국을 프로타주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오카베 마사오(ⓒ아트스페이스·씨)
오카베 마사오_네무로 마키노우치 구 해군 비행장 활주로에 새겨진 발자국_2008~2011_종이에 흑연_각 55x38cm(ⓒ아트스페이스·씨)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 김해다는 “작가님과 2021년 아트스페이스·씨 전시와 2023년 4.3미술제를 통해 맺은 인연으로 전시에 초청할 수 있었다”며 “국가가 공인한 공식적인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망각된 역사를 수면 위로 건져내는 오카베 마사오와 프로타주의 힘을 많은 관객이 함께 느끼고 감동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마인드붐 2023’은 휴무일인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하고, 전시 기간 내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워크숍 프로그램은 주말에만 진행된다. 오카베 마사오 작가 외 9인 작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글로벌평화문화에술재단이 주최·주관하며, 기타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자세한 사항은 마인드붐 공식 홈페이지(www.mindboom.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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