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출 작가 개인전 ‘선의 미학’
삼원갤러리, 11월 28일~12월 22일까지 약 한 달간 작품 30여 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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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갤러리는 11월 28일부터 12월 22일까지 약 한 달간 세밀한 선을 통해 국내외 도시 풍경과 일상의 한 순간을 특별하게 담아내는 우병출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설레임이 짙어지는 연말 한 해가 마무리돼 가는 끝자락에서 작가의 시선을 통해 담아낸 작품 30여점을 선보이며 일상 속 색다른 순간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하고자 한다.
Seeing, 뉴욕 링컨 브릿지, 162.5x259.6cm, Oil on canvas, 2023
Seeing, 뉴욕 6번가, 162.2x122.3cm, Oil on canvas, 2023
예리한 선과 선이 만나 캔버스 위 유화로 오랜 시간 집요하게 그리고 끈기 있는 묘사를 통해 담아낸 자연과 도시의 풍경은 마치 동양의 산수화를 보는 것과 같은 동양 정신과 신비한 기운이 느껴진다. 선으로부터 피어난 흑백의 모노톤 풍경 위에서 작가는 필요에 따라 절제된 색채를 더하는데 그의 작품은 때론 동양적 회화의 미를, 때론 서양화 재료를 통해 반복적 고행이 느껴지는 작업에서 작가만의 깊은 고민과 힘을 느낄 수 있다.
우병출 작가의 ‘Seeing’ 시리즈 작품들은 세필 붓을 이용해 다양한 굵기와 길이로 표현된 섬세한 선과 크고 작은 점으로 마치 수묵의 한국화와 같이 신비하고 우아한 분위기로 일상의 풍경을 표현하고 있다. 마치 위에서 모든 것을 조망하는 듯한 시점과 각도로 세밀하게 관찰해 구석구석 담아내고 있는 그의 작품 앞에 서면 놀라운 완성도와 밀도감으로 그 도시의 현장에 들어와 있는 것과 같은 생동감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우병출 작가는 “내게 주어진 삶을 묵묵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것, 정말 좋아하는 말이다. 위대한 사상과 예술론이 많겠지만 형태를 지키면서 생명을 가진 사물의 기운과 품위를 담아내는 문인화 정신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다. 선을 긋고 또 긋다가 보면 그 선이 쌓이고 쌓여 형태 안에서, 또는 형태 밖으로 밀고 나가 추상 못지않은 깊은 울림을 줄 그날이 있으리라 소망해 본다”고 말했다.
2023년을 마무리하며 삼원갤러리와 우병출 작가가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선’으로부터 출발해 빼곡하고 거대한 구조로 완성된 서정적 풍경을 통해 우리에게 때로는 자유로움을 때론 작품 앞에서 아무 걱정 없이 사색할 수 있는 한 줄기의 위로를 전한다. 더불어 작가가 표현하는 선의 미학을 통해 펼쳐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모두가 행복하고 따스한 연말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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