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원 : 활기 넘치는 부산, 바다로 통하는 도시 > 한지수의 봉주르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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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의 봉주르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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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원 : 활기 넘치는 부산, 바다로 통하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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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e Culturel Coréen : Frétillante Busan, le monde à portée de flots

2023년 5월 12일부터 9월 16일까지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는 2030년  세계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부산을 홍보하는 특별전시를 진행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대한민국 최초의 가장 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도전이다. 국제박람회기구(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 BIE) 가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가 세계박람회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약하지만 나도 이번 전시를 위해 문화원에서 인턴 자격으로 여러 일을 담당했었는데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만큼 부산에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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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별전에서는 바다를 주제로 부산의 생동감 넘치는 역사를 설명하고 그 속에서 부산의 정체성과 고유한 모습을 조명하는 1부 파트와 부산에서 피어난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2부 파트로 나뉘어진다. 전시장 도입부 공간에서는 부산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을 전통 악기를 사용한 배경 음악과 함께 아주 압도적으로 보여주며 부산의 모습을 소개한다. 실제로 프랑스인 관객들도 이 영상 소개를 보면 부산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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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에서는 개항기와 산업화 시기까지 항구도시로서 부산의 역사와 그 속에서 삶을 일궈온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부산박물관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쉽게 볼 수 없던 역사 자료와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그래서 사실 전시를 둘러보면 부산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어 한국인인 나 조차도 부산에 놀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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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1876년 개항 이후 일제 침탈 등 수많은 역사적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외국 문물을 가장 빨리 수용하여 다양한 근대 문화를 낳기도 했다. 그렇게 부산은 다양성과 공존이 자리잡은 도시로 변화해갔고, 1950년 발발한 한국 전쟁 기간동안 부산은 대한민국의 임시수도가 되었다. 피란민들이 불러온 새로운 삶의 활기도 생겨나 국제시장, 깡통시장에서는 피란민들의 물건, 부두에서 흘러나온 원조물자, 미군 부대의 밀수품이 활기차게 유통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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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에서는 피란수도 이후 문화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부산의 전통과 현대 예술에 대해 알 수 있다. 부산은 예로부터 문화 예술 또한 매우 발달한 곳이었다고 한다. 탈놀이인 야류를 비롯하여 학춤, 가야금 산조 등 전통예술을 보전· 전승하고 있으며 또한 한국전쟁시기 전국에서 몰려든 문화예술인들이 집결하면서 문화 활동이 활발히 일어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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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피란예술인들의 사랑방이 되어주었던 1950 년대 부산의 다방 ‘밀다원’을 재현한 특별한 전시실을 마주할 수 있다. 게다가 ‘영도사람’, ‘돌아와요 부산항에’ 와 같은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 노래가 흘러나오기 때문에 관람객의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게 된다. 또한 부산의 대표 축제인 부산 국제영화제를 레드 카펫을 밟고 들어가는듯한 느낌을 주는 빨간 커튼이 웃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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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마지막 부분에는 다양한 부산의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을 통해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진 부산의 역사를 알 수 있다. 부산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풍경을 볼 수 있는데, 특히 부산의 목욕탕 굴뚝과 물탱크같은 사진들이 한국인인 내가 봐도 특이하게 느껴진다. 특히, 박종우 작가님의 사진들은 정말 인상적이라 사진에 빠져 고요히 감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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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6월 20일은 대한민국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외신기자들과 함께 한국문화원 부산전시회를 찾았다. 김여사는 그들과 함께 부산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보여주는 전시와 미디어 아트를 관람했는데 한국전쟁 당시 예술가들의 안식처였던 부산의 밀다원 카페를 재현한 공간에서 커피도 한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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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다음날 21일은 대통령과 소르본 대학에서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이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소르본 재학생 자격으로 이 포럼에 참석하여 여러 교수님들과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 캐피털 사장(전 프랑스 중소기업 디지털경제부 장관)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석학들과 학생은 각기 디지털이 어떻게 인류에 기여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비록 내가  발표나 발언을 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대통령은 물론  세계적인 석학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다는 것이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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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국 문화원에서 인기있는 전시 중 하나인 비디오 맵핑 전시 « 파도의 중심에서 »와 « 인공지능 시대 부산의 초상  » NFT 전시도 진행되고 있다. 찬란한 빛을 머금은 거센 파도(d’strict), 빛과 색으로 물든 부산(다베로아트), 끊임없는 흐름 안에 존재하는 역동적인 자연(강이연), 끝없이 변화하고 있는 부산의 인상(민준홍), 기억 속 수많은 모습을 하나의 이미지로 재구성한 부산 바다(고휘), 그리고 그래픽과 민속 음악의 현대적 융합을 통해 만든 짧은 이야기(현지원)까지 총 6편의 비디오 맵핑 콘텐츠가 준비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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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최첨단 과학 기술 도시 이미지와 동시대 AI기술의 접목을 시도하며 바다, 역동성, 전통 등 부산을 주제로 미래지향적이며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배경과 바닥의 동백꽃은 부산을 상징하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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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부산세계박람회를 위한 흥미로운 전시가 9월까지 진행되니 프랑스인 관람객뿐만 아니라 한국인 관람객도 많이 방문해서 모두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태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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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여러가지 재미있는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글ㆍ사진_한지수 (파리통신원ㆍ에디터)
소르본파리노르대학교에서 현대 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텍스트 이미지 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갤러리자인제노의 파리통신원 및 객원 큐레이터,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도슨트로 활동 중이며,
문화예술신문-아트앤컬쳐에 에디터로 리뷰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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