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 : 우즈베키스탄 오아시스의 화려함 > 한지수의 봉주르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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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의 봉주르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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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 : 우즈베키스탄 오아시스의 화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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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ée du Louvre : Splendeurs des oasis d’Ouzbékistan 2022년 11월 23일 – 2023년 3월 6일

 


대학원 수업의 일환으로 '루브르 박물관 도슨트 교육 담당자와의 만남' 에 다녀왔다. 덕분에 오랜만에 루브르에 가서 그림도 구경하고 새 전시까지 보고 왔다. 원래 파리 올림픽의 마스코트인 프리주 인형을 들고 모티프가 된 프리기아 모자가 그려진 들라쿠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목표였으나 인형이 15유로나 하기에 비싸서 아직 사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인증샷을 올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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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브르 직원과 스튜디오 ( 어린이 방문객들이 루브르 속 작품들을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색칠도 해보고 퍼즐도 맞춰보고 직접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공간) 에서 회의를 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해 매번 지나쳐 다니기만 하다가 처음 들어가보니 나름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 공간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뜰리에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9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루브르 박물관을 수동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림을 그리고 연극도 준비할 수 있게 다양한 문화 체험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 있었는데  파리에서도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 외에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지만 감기약을 먹고 간 터라 기억이 잘 안난다... ㅎ(핑계)


 교수님께서  대표적인 작품들을 보고 더 볼 사람은 보고 가라고 해산을 했는데 나만 남아서 우즈베키스탄 전시를 더 보고 나머지 동기들은 다 집으로 귀가했다. 역시 프랑스 젊은 이들은 배가 부른 것( ?) 같다. ㅋㅋ 박물관에 와서 이렇게 금방 집에 간다니. 집에 꿀단지라도 숨겨둔걸까 ? ㅎㅎ 어쨌든 나도 오랜만에 루브르 박물관에 나온터라 이것 저것 구경하고 가장 기대되는 새 전시를 보러 갔다. 



이번 전시는 사마르칸트와 부하라의 이름이 울려 퍼지는 중앙아시아의 중심, 우즈베키스탄에서 문명의 교차로를 선보인다. 사마르칸트 대사 궁전의 이슬람 초기의 가장 오래되고 기념비적인 벽화와 특별히 복원된 다양한 보물, 실크, 도자기 등의 걸작을 볼 수 있다. 또한 16세기 부하라파의 유명한 미니어처 그림의 일부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유럽 주요 박물관에서 대여한 덕분에 이번 전시회는 거의 130점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우리를 시공간을 통한 여행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17세기의 멋진 역사를 통해 우리는 중국과 인도 국경에 있는 이 지역이 어떻게 알렉산드로스 대왕 뿐만 아니라 이란 세계를 넘어 바그다드의 칼리프들을 밸러스트 쪽으로 매료시켰는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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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정교한 장식과 그릇들은 요리를 별로 하지 않는 나에게 조차 갖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실크로드의 교차로인 만큼 이란, 인도, 중국 및 유목 문화의 발전과 만남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요즘 우즈베키스탄에 관련한 전시가 파리에서 종종 보여서 그 이유가 궁금했다. 지금 아랍 연구소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복장에 관련한 전시가 진행중인데 시간이 없어서 아직 가보진 못했다. 아마 우즈베키스탄은 서양과 동양 문명이 대화하고 조화롭게 섞이는 것을 가능하게 한 곳이다 보니 동서양의 교류와 문화적 영향을 중요하게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글ㆍ사진_한지수 (파리통신원ㆍ에디터)
소르본파리노르대학교에서 현대 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텍스트 이미지 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갤러리자인제노의 파리통신원 및 객원 큐레이터,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도슨트로 활동 중이며,
문화예술신문-아트앤컬쳐에 에디터로 리뷰를 제공하고 있다.

※ 사진 원본은 https://blog.naver.com/mangchiro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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