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정 개인전 《샐-카키-리프트 Sal-Khaki-Lift》 개최
소금박물관, 2025. 8. 20.(수) – 2025. 10. 2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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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맨션과 태평염전은 ‘소금같은,예술’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신안 증도에서 국내외 예술가들을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 《샐-카키-리프트 (Sal-Khaki-Lift)》는 신현정 작가가 두 달간 레지던시에 머물며 제작한 신작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 제목은 증도의 풍경을 구성하는 세 가지 핵심 요소에서 비롯되었다. 소금(Sal)은 정화와 물성의 변화를, 갯벌(Khaki)은 지상의 물질적 토대를, 하늘(Lift)은 비물질적 초월과 상승의 방향성을 상징한다. 이 세 요소는 역동적으로 균형을 이루며, 숫자 ‘3’의 신성한 구조 속에서 예술적·영적 변형의 가능성을 탐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현정은 오랜 시간 주변 환경을 온몸의 감각으로 받아들이며 고요 속에서 피어나는 내적 감각을 추상적으로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증도의 바다와 갯벌에서 얻은 천일염과 펄을 활용해 천에 염색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감각과 몸의 움직임에 몰입해 탄생한 이번 작품들은 자연, 물질, 인간의 관계를 탐색하며 관객에게 또 다른 차원의 체험을 제안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 인간, 물질의 다층적 관계를 드러내고, 오래된 석조 소금 창고 전시장이 예술을 매개로 생명력과 연결감을 회복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현정은 스프레이, 수채화, 염색, 바느질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해 환경과 물질에 감응하는 태도를 탐구해왔다. 그는 《림파 림파!》(갤러리 조선, 2023), 《멀베리, 락스, 아크릴의 상태》(인천아트플랫폼 프로젝트 스페이스 2, 2022), 《우리 안의 공기》(갤러리 수, 2020) 등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아르코미술관, 일민미술관, 우란문화재단 등 국내외 유수 기관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Sal-Khaki-Lift》 전시는 예술과 자연이 교차하는 현장에서, 관객이 ‘감각의 회복’을 경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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