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규 개인전 《양혜규: 의사擬似-하트랜드》 개최
세인트루이스 현대미술관, 2025. 9. 5. - 2026.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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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주목받는 현대미술가 양혜규가 미국 세인트루이스 현대미술관(Contemporary Art Museum St. Louis, CAM)에서 대규모 개인전 《양혜규: 의사擬似-하트랜드(Haegue Yang: Quasi-Heartland)》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2025년 9월 5일부터 2026년 2월 8일까지 이어지며, 약 15년 만에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관람객과 만나는 자리다.
양혜규,〈암혈巖穴 주위 음지 생물Umbra Creatures by Rockhole〉(2017–2018)
미국 세인트루이스 현대미술관, 2025 © 작가, 국제갤러리
양혜규,〈암혈巖穴 주위 음지 생물Umbra Creatures by Rockhole〉(detail) (2017–2018)
미국 세인트루이스 현대미술관, 2025 © 작가, 국제갤러리
양혜규,〈암혈巖穴 주위 음지 생물Umbra Creatures by Rockhole〉(2017–2018)
미국 세인트루이스 현대미술관, 2025 © 작가, 국제갤러리
양혜규는 2011년 콜로라도 아스펜미술관 전시 이후 처음으로 중서부에 복귀해, 신작 커미션과 함께 엄선된 조각 작품을 공개한다. 전시명 ‘하트랜드(Heartland)’는 미시시피강과 미주리강이 합류하는 비옥한 지역이자, 미국 내륙 문화의 중심지로 알려진 세인트루이스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CAM을 위해 제작된 대규모 커미션 작품 〈복수 둔덕 동차(Mound Vehicles)〉(2025)다. 미술관 전면창 안쪽에 설치되어 외부에서도 관람 가능한 이 작품은 손잡이가 달린 네 개의 이동형 조각으로 구성된 블라인드 설치물이다. 초록색 블라인드는 풀로 덮인 언덕을, 파란색 블라인드는 미시시피강과 지하수를 상징하며, 갈색 손잡이와 바퀴를 통해 관람객의 참여와 간헐적 움직임을 가능케 한다. 작품은 인근 카호키아(Cahokia Mounds) 유적지에서 영감을 받아 지역의 역사적 맥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세인트루이스 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미사 제퍼리스(Misa Jeffereis)는 “양혜규는 현시대 시각문화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라며 “그의 조각은 감각적 힘과 개념적 깊이로 세계 관객과 공명한다. 세인트루이스에서 그의 작업을 선보이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혜규는 미국 전시에 이어 국제적인 활동을 활발히 이어간다.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시작된 개인전 《윤년(Leap Year)》은 로테르담 쿤스트할을 거쳐 오는 9월 27일부터 취리히 미그로스 현대미술관에서 순회전을 마무리한다. 아시아에서는 광둥성 허미술관의 개관 5주년 기념 단체전 《뿌리는 더 잘 알고 있다(The Roots Know More)》, 제15회 상하이 비엔날레, 그리고 오는 12월 개관 예정인 대만 타이중 미술관의 커미션 프로젝트 참여가 예정돼 있다.
이번 《의사-하트랜드》 전시는 동서양을 넘나들며 정체성과 장소성을 탐구해온 양혜규의 작업 세계가 미국 내륙이라는 새로운 맥락 속에서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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