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도 개인전 《Fragile Things》 개최
히피한남 갤러리, 11월 12일 -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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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한남 갤러리에서 곤도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Fragile Things>가 11월 12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흘러가는 시간의 본질에 대한 작가의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곤도 <Fragile Things>.ⓒ 작가, 히피한남 갤러리
곤도 <Fragile Things>.ⓒ 작가, 히피한남 갤러리
곤도 <Fragile Things>.ⓒ 작가, 히피한남 갤러리
곤도 작가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하여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주하는 시간의 순간성, 중첩성, 유한성을 캔버스 위에 생생하게 담아냈다. 작품 속 녹아내리는 얼음과 금방 상할 것 같은 굴은 시간의 덧없음과 유약함을 탐구하며, 관객들에게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작가는 캔버스 위에 시간이 흐르면 변하는 물질들 간의 불안정한 조합을 통해 존재의 덧없음을 표현하며, 현재의 소중함과 시간의 유한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곤도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이번 전시의 시작이 된 특별한 경험을 공유했다. 친구와의 대화 중 녹아내리는 얼음을 보며 시간의 흐름을 깨닫고, 그 순간을 캔버스에 담아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작가는 얼음과 눈이 시간과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물성을 활용하여 스쳐 지나가는 순간을 포착하고, 시간의 유한함을 표현했다. 작품 속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풍경은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은 염원이 담긴 동시에, 불완전하고 위태로운 존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시간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이끌어낸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는지, 그리고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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