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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김채린 개인전 《서로에게 기대서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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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컨템포러리는 7월 19일부터 8월 24일까지 김채린의 개인전 <서로에게 기대서서 Lean on each other>를 개최한다. 


김채린은 그간 접촉의 경험에서 비롯된 조각과 그로부터 확장된 감각적 경험을 유도하는 다양한 설치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러한 작업은 주로 몸과 작품 사이의 연결 관계와 시각, 청각, 촉각을 아우르는 접점의 감각에 주목한 것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관계를 다룸과 동시에,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작품과 작품, 작품과 작품이 놓이는 공간, 그리고 작품을 마주하는 경험과 작품을 형성시키는 조건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작업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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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열리는 조각_몸,모자,허리띠,2024(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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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걸어다니는 조각_몸,가방 2024(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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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서로에게 기대서서,단채널비디오,영상스틸컷 

 


김채린의 조각은 연결짓기와 연결의 접점에 자리한다. 작품들은 연결의 접점에서 만들어지고 나아가 새로운 연결 관계를 매개한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은 보통 손으로 반죽한 재료를 쌓아서 붙이거나 덩어리를 사포로 어루만지듯 연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고무줄, 스펀지, 자석, 구슬처럼 익숙하게 매만지던 사물들을 결합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형성된 각각의 덩어리들은 다소 추상적인 형태를 띠면서도 만들어지는 순간에 대한 접촉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다. 작가는 이러한 작품을 ‘몸의 기억을 간직한 조각’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같은 작품들은 그 자체로 완결된 것이기도 하지만 외부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가변적이고 열린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다. 


‘서로에게 기대서서’라는 이번 전시의 제목이 연상시키는 것처럼, 각각의 개별적인 작품들은 다른 존재와의 만남을 통해 서로에게 연결되거나 하나로 결합될 수 있다. 그리고 언제든 헤어질 수 있으며 그 연결 방식을 바꿀 수도 있다. 이는 작품과 작품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공간과의 만남에서도, 관객과의 만남에서도 그렇다. 때로 작가는 작품 앞에 선 관객에게 특정한 행위를 유도함으로써 일반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작품을 감상할 것을 제안한다. 관객을 적극적 행위자로 참여시킴으로써 작품의 구성이 달라지게 하거나 단순히 시각만으로는 읽어낼 수 없는 온기나 정서를 몸의 경험으로 전달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우리가 시선을 잘 지 않는 전시 공간의 주변부나 의외의 공간에 작품을 배치하여 통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작품과 맞닥뜨리게 하고, 조각 작품의 외부가 아닌 내부로 관객의 시선을 끌어들여 보통은 관심 갖지 않는 공간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시도들을 통해 조각적 관습을 비틀어 보는 작가의 작업은 조각의 소통방식과 존재방식에 대한 질문들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김채린(b.1983)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과정을 마쳤다. GS칼텍스 예울마루 장도전시실(2022), OCI미술관(2019), 김종영미술관(2018) 등에서 다섯 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이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아르코미술관, 홍익대학교 박물관, 소다미술관,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등에서 열린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GS칼텍스 예울마루 창작레지던시, 경기창작센터, 수요로 도예레지던시 등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퍼블릭 아트 ‘뉴 히어로’(2021), OCI 영크리에이티브스(2019), 김종영미술관 창작지원 작가(2018)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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