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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이은 개인전 《Silly Symphony》 개최

갤러리조선, 2026. 3. 26. -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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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조선은 오는 3월 26일부터 5월 17일까지 작가 이은의 개인전 《Silly Symphony》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30년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회화의 시간 구조로 확장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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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s and Trees_Rising Action, 2026, acrylic, oil, spray on canvas, 160.6x2400cm  © 작가, 갤러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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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s and Trees_Worm Shower, 2026, acrylic, oil, spray on canvas, 346x215cm  © 작가, 갤러리조선


전시의 중심에는 디즈니의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Silly Symphony 가운데 1932년 작품 Flowers and Trees을 원본으로 한 대형 롤 페인팅이 놓인다. 약 7분 50초 분량의 애니메이션 장면을 약 30미터 길이의 회화로 확장해 재구성한 작품으로, 세계 최초로 3색 테크니컬러 기법이 도입된 상업용 풀컬러 애니메이션을 회화적으로 다시 읽어낸 작업이다.

이은은 회화를 하나의 정지된 장면이 아니라 지속되는 상태로 바라본다. 화면 속 표정과 동작은 현재에 정확히 도달하지 못한 채 약간 늦거나 이미 지나간 순간에 머무르며, 반복되는 장면들은 느슨한 리듬 속에서 이어진다. 이러한 시간의 어긋남 속에서 회화는 완결된 이미지가 아니라 시간을 품은 구조로 제시된다.

전시 서문을 쓴 미술평론가 양효실은 작가의 작업을 “먼지가 쌓인 유토피아”라는 표현으로 설명하며, 과거의 낙관적 이미지가 오늘날의 묵시록적 세계 감각과 교차한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는 1930년대 애니메이션의 ‘러버 호스(Rubber Hose) 스타일’에서 출발한다. 관절 없이 고무처럼 늘어나는 캐릭터의 몸은 리듬과 탄성으로 움직이지만, 오늘날 대중문화 산업은 오히려 강력한 저작권 장벽을 세우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긴장 속에서 디즈니 캐릭터를 화면에 다시 등장시키고 원래의 이야기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간의 흐름 속에 배치한다.

작가는 이를 ‘읽기 전용(Read-Only)’ 문화로 고정된 이미지를 다시 ‘읽고 쓰는(Read/Write)’ 문화로 되돌리는 전유의 실험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이은은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과 석사를 마쳤다. GIF 이미지의 시지각적 운동성을 회화로 변환하는 작업을 이어왔으며, 주요 개인전으로 《캔버스에 바퀴를 달고 싶어》(2025), 《바라던 대로》(2023), 《TURN, SWITCH, JUMP!》(2022) 등이 있다.

이번 전시는 애니메이션과 회화, 디지털 이미지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미지의 기억과 변형,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탐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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