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강 개인전 《심화일률 心畵一律 – 마음을 그리는 결》 개최 > 이주의 전시

본문 바로가기
🇰🇷
🇺🇸
🇯🇵
🇨🇳

이주의 전시

이노강 개인전 《심화일률 心畵一律 – 마음을 그리는 결》 개최

갤러리 자인제노, 2026. 9. 1. - 10.

본문

한국 전통미술의 상징과 고전적 세계관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온 이노강 작가의 개인전 《심화일률 心畵一律 – 마음을 그리는 결》이 9월 1일부터 10일까지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인 ‘심화일률(心畵一律)’은 ‘시화일률(詩畵一律)’에서 착안한 표현으로, ‘마음과 그림은 같은 결을 가진다’는 작가의 예술관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신선 시리즈’와 ‘곰돌이 시리즈’를 중심으로 전통의 상징과 현대인의 내면을 함께 풀어낸다.

c9efbe6ebe729353eeaca5eb1f91b85d_1787942129_9035.jpg
이노강, 양묘개권 선문자개(2026), 50F ©작가, 갤러리 자인제노

c9efbe6ebe729353eeaca5eb1f91b85d_1787942129_1435.jpg
 이노강, 화가묘화매화도(2024),30F,  ©작가, 갤러리 자인제노


c9efbe6ebe729353eeaca5eb1f91b85d_1787942130_3567.jpg
이노강, 신령스러운 고양이가 차를 즐기네2(2025), 10F ©작가, 갤러리 자인제노



‘신선 시리즈’에서 작가는 산수와 소나무, 달, 두루마리, 붓, 책, 차 등 한국 전통회화의 상징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다. 고양이가 차를 마시고 책을 읽거나 어린 신선이 붓으로 허공에 시를 그리는 장면, 소를 타고 피리를 부는 인물과 달 속 토끼 등은 전통적 이미지에 동화적 상상력을 더한다.

〈어린 신선이 시를 그리다〉에서는 붓끝의 선이 글씨이자 구름이고 그림이면서 시가 된다. 〈기우취적-소 등에 실린 가락〉은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하나의 화면에 연결한다.

작가는 전통을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오래된 상징을 오늘의 감각으로 되살려 자신만의 ‘마음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번 신작에서는 불교적 사유도 두드러진다. 작가는 불교를 종교적 도상에 머물지 않고 한국인의 정신과 삶에 스며든 문화적 자산으로 바라보며, 특히 ‘무아(無我)’와 ‘공(空)’을 통해 존재와 관계, 비움과 삶을 질문한다.

두루마리와 원, 빛과 구름, 인간과 동물 등의 이미지는 특정한 답을 제시하기보다 관람객이 스스로 사유할 수 있는 여백으로 작용한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품고 살아가며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작품 곳곳에 조용히 스며든다.

‘곰돌이 시리즈’는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시작됐다. 큰 곰과 작은 곰이 함께 책을 읽는 모습에서는 돌봄과 관계의 따뜻함이, 머리에 붕대를 감은 곰에서는 누구나 간직한 보이지 않는 상처가 연상된다.

작가는 친숙하고 포근한 곰돌이를 통해 상처와 치유, 관계와 위로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이야기한다.

결국 이노강이 그리는 대상은 신선과 동물, 전통 산수와 현대적 이미지 너머에 있는 ‘마음’이다. 행복하고 싶은 마음,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 위로받고 싶은 마음, 그리고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마음이다.

《심화일률》은 전통과 현대, 현실과 환상, 동양적 사유와 현대적 회화가 만나는 화면을 통해 관람객을 자신의 내면으로 이끈다. 그림의 결이 곧 마음의 결이라는 작가의 메시지처럼, 작품 앞에 머무는 시간은 자신의 마음속 풍경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953 건 - 1 페이지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