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서 개인전 《Face Mirroring: 관계가 비춘 얼굴》 > 이주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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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조현서 개인전 《Face Mirroring: 관계가 비춘 얼굴》

삼세영 갤러리, 2026. 9. 1. –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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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영 갤러리는 2026년 9월 1일부터 10월 17일까지 조현서 개인전 《Face Mirroring: 관계가 비춘 얼굴》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구축해 온 〈FACE〉 연작과 Machine Drawing을 하나의 대표 세계관으로 통합해 보여주는 자리로, 조현서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얼굴, 관계, 정체성, 상처와 회복의 문제를 평면, 부조, 입체, 설치 작업으로 확장해 보여주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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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Mirroring: 관계가 비춘 얼굴》은 세 가지 질문에서 출발한다. 기계가 만든 선과 인간의 감정은 어떻게 하나의 얼굴이 되는가. 사회의 시선은 개인의 얼굴과 정체성을 어떻게 구성하는가. 반복되는 바느질은 치유인가, 노동인가, 아니면 생존의 기록인가. 조현서는 이 질문들을 통해 얼굴을 단순한 초상이 아니라 관계와 시선, 상처와 회복, 사회적 정체성이 축적된 존재의 표면으로 제시한다.

조현서의 작업에서 〈FACE〉는 하나의 결과다. 그것은 인간이 관계 속에서 살아오며 겪은 감정과 시간이 축적된 형상이다. 반면 Machine Drawing은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조형 언어이자 문법이다. 작가는 재봉틀을 붓처럼, 연필처럼 사용하고, 실을 물감이자 선으로 삼아 인간의 표정과 몸짓, 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감정의 움직임을 드러낸다.

재봉틀은 본래 차갑고 기계적인 도구다. 그러나 조현서는 이 기계를 자신의 몸과 감각의 연장으로 전환한다. 감정을 갖지 않은 기계가 만들어내는 반복된 선들은 작가의 손과 몸을 통과하며 인간의 감정, 기억, 상처를 드러내는 선이 된다. 차갑게 반복되는 바느질은 어느 순간 피부가 되고, 흉터가 되고, 하나의 얼굴이 된다. 이것이 조현서 Machine Drawing의 가장 중요한 역설이자 독창성이다.
전시 제목 《Face Mirroring》에서 ‘Mirroring’은 단순한 반사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관계의 반사면이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자신을 확인하고, 사회의 평가 속에서 자신의 얼굴을 조정하며, 관계의 균열 속에서 상처를 발견한다. 작품 속 얼굴들은 관람자를 바라보는 동시에 관람자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관람자는 그 얼굴들을 마주하며 자기 안에 남아 있는 관계의 흔적과 말하지 못한 감정을 떠올리게 된다. 

삼세영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조현서의 〈FACE〉와 Machine Drawing이 하나의 세계관으로 완성되는 중요한 장면이다. FACE는 그 세계관의 형상이고, Machine Drawing은 그 세계관의 문법이며, 반복되는 선은 인간 존재를 기록하는 시간이다. 조현서는 기계를 통해 인간을 이야기하고, 선을 통해 감정을 기록하며, 얼굴을 통해 관계를 증언한다.

《Face Mirroring: 관계가 비춘 얼굴》은 얼굴에 관한 전시이면서 동시에 얼굴을 넘어서는 전시다. 그것은 관계가 인간을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 사회의 시선이 개인의 정체성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그리고 인간이 상처 이후에도 어떻게 다시 자신을 세워가는지를 보여주는 긴 서사다.

이번 전시에서는 평면, 부조, 입체, 설치가 함께 구성된다. 평면 작업은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장면을 응축해 보여주고, 부조와 입체 작업은 얼굴과 몸이 지닌 심리적 압력을 공간 속으로 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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