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끼는 방식이 곧 정답… 모두를 위한 뮤지컬 ‘이상하고 아름다운 하얀 숲’ 성황리에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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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뮤지컬 ‘이상하고 아름다운 하얀 숲’이 지난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모두예술극장에서 진행된 4회 공연을 총 550여 명의 관객과 함께 마쳤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6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예술지원사업 선정작인 이 작품은 창작꿈터 놀이공장(대표 홍성연)이 주최·주관했다.

뮤지컬 ‘이상하고 아름다운 하얀 숲’ 공연 장면(사진=최기홍)
이상하고 아름다운 하얀 숲’은 시각장애인 소녀 ‘연이(이다혜 분)’와 아홉 개의 꼬리 중 하나만 남은 여우 ‘미호(박찬양 분)’가 신비로운 하얀 숲으로 ‘뜨개질 할머니’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스스하지만 달콤한 꿀향기를 품은 해골꽃, 냄새를 잃었지만 소리에 귀 기울이는 곰, 다리와 털의 떨림으로 세상을 느끼는 거미 등 저마다 다르게 세상을 감각하는 존재들과 만나며 ‘내가 느끼는 방식이 곧 나의 정답’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 후 예매처와 SNS에는 ‘극 자체의 순수함과 넘버가 주는 메시지, 전율이 가슴 깊이 남는다’, ‘아이들에게 늘 틀려도 괜찮다고 말하곤 했는데, 공연을 통해 나는 그냥 나 그대로여도 된다는 메시지를 들으며 스스로 커다란 위로를 받았다’ 등 관객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하얀 숲’은 극 중 스토리텔러인 ‘뜨개질 할머니’의 대사 속에 장면 해설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통합형 음성해설로 시각장애인 관객이 별도의 기기나 장치 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공연장에 오기 전 극장 공간과 인물, 무대를 접할 수 있도록 사전 음성해설을 배포했으며, 로비에는 촉각체험존을 마련해 관객들이 무대를 도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토, 일 공연 전 시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터치투어도 진행됐다.
이번 초연에는 배우 강나리(뜨개질 할머니 역), 이다혜(연이 역), 박찬양(미호 역), 김정민·박현서(곰·거미·해골꽃 역)가 출연해 섬세한 감각 연기를 펼쳤으며, 피아노(신혜원)와 첼로(조은진)의 라이브 연주가 무대의 몰입감을 높였다.
홍성연 연출은 “장애를 결핍이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고유한 감각 방식으로 수용하고, 누군가만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 언어를 만들고자 했다”며 “이번 초연의 성과와 자문단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수도권 주요 어린이 극장 초청 및 지역 순회공연, 학교 예술교육 연계 등을 통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창작꿈터 놀이공장은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의 과정’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모두를 위한 뮤지컬 프로토타입을 개발했으며, ‘이상하고 아름다운 하얀 숲’은 그 결과물이다. ‘나무의 아이’·‘신나락 만나락’의 구도윤 작가, ‘빨래’·‘렛미플라이’의 민찬홍 작곡가, ‘에스메의 여름’·‘달님이 주신 아이’의 홍성연 연출이 개발 과정부터 완성까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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