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장벽을 허문 보칼리제 오페라 ‘달사람’ 7월 18일 부평아트센터 초연
현대음악과 무용의 유쾌한 만남… 관객 호흡과 발구름으로 완성되는 참여형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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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독창적인 융합 예술 오페라가 무대에 오른다. 리엘아트와 경기현대음악협회가 주최 및 주관하는 보칼리제 오페라 ‘달사람’이 오는 2026년 7월 18일 오후 2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초연된다.

보칼리제 오페라 ‘달사람’ 포스터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인 거장 토미 웅거러의 동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그림책 속 다채로운 상상을 소리와 몸짓으로 재해석해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잊지 못할 몰입감을 선사하는 마법 같은 공연이다.
특히 ‘어린이 오페라’라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대사나 구체적인 가사가 없는 ‘보칼리제(가사 없는 성악곡)’ 형식을 취한 점이 눈길을 끈다. 곡을 쓴 한대섭 작곡가는 익숙한 동요풍의 선율 대신 성악가들의 풍성한 보칼리제와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몸짓,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정교한 텍스처만으로 서사를 이끌어가며 현대 종합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탐구한다.
오페라는 소프라노의 투명한 단선율로 가느다란 ‘초승달’을, 네 명의 성악가가 쌓아 올린 풍성한 화음으로 꽉 찬 ‘보름달’을 그려내며 달의 변화를 소리의 두께만으로 선명하게 시각화했다.
반면 낯선 달사람을 쫓는 지구인들의 세계는 통통 튀는 타악기 리듬으로 완전히 다르게 묘사되는데, 장난감 피아노와 냄비 같은 일상적인 소리부터 과장된 타격음까지, 자칫 어렵게 들릴 수 있는 현대음악의 불협화음을 절묘하게 섞어내어 마치 한 편의 유쾌한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는 듯한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이 오페라의 진정한 완성은 객석에서 이루어진다. 극을 여는 첫 화음은 지휘자의 신호가 아닌 관객들의 고요한 호흡에서 출발한다. 또한 극의 클라이맥스에서는 아이들의 엇박자 발구름 에너지가 오케스트라 연주와 하나로 어우러지며 극장 전체를 거대한 음악으로 가득 채우는 경이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한대섭 작곡가는 “현대적인 소리와 대중성의 경계 위에서 음악이 눈앞의 풍경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아이들에게는 생애 가장 짜릿한 입체 동화책으로, 어른들에게는 다채로운 클래식 사운드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유쾌한 시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 공연은 송우미 연출, 김정수 안무, 박대명 지휘로 진행되며 5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티켓은 전석 초대(엔티켓)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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