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선 피아노 독주회, Moon Sun Lee Piano Recital
피아니스트 이문선, 균형과 감정 사이……내면의 빛을 깨우다
본문
피아니스트 이문선이 오는 6월 20일 토요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일신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피아니스트 이문선은 안양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수석 입학 및 장학금 수혜 졸업, 이후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탈리아 G.B. Viotti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 포르투갈 Porto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Rosario Marciano Piano Competition에 결선진출하였으며 Stephen Möller Piano Competition 2위, 일본 Kirishima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Scholarship Award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는 이번 독주회를 통해 ‘균형’과 ‘감정’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건반 위에 펼쳐낸다. 고전의 정제된 균형미에서 출발하여 낭만의 내밀한 고백을 지나 인상주의의 시선을 통과하여 마침내 러시아 음악의 광활한 에너지로 도달하는 이 여정은 하나의 거대한 파노라마가 된다. 특히 각 작품이 다음 작품의 감정을 예견하고 증폭시키는 구조로 설계된 이 프로그램은 피아니스트 이문선의 개성있는 시각이 더해져 하나의 완결된 음악적 탐구가 된다.
형식의 아름다움, 마침내 내면 속 자유에 도달하다
피아니스트 이문선은 깊은 내면과 섬세한 음악 표현으로 주목받는 연주자다. 이번 독주회에서 그의 강점이 직관적으로 나타난다. 그는 각 작품이 지닌 구성적, 문학적, 회화적 상상력을 소리로 표현하는 것에 목표를 둔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0번 K.330은 균형에 대한 이야기다. 하나의 주제에서 파생된 선율들이 견고한 형식 위에서 유희하며, 모차르트 특유의 투명한 생명력을 발산한다. 바로크의 대위법적 엄격함에서 벗어나 고전주의의 ‘형식 안에서의 자유’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다. 피아니스트 이문선은 “형식 안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자유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경험하게 된다.”며 “형식은 ‘틀’이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충분히 아름답고 유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지는 슈만의 노벨레테 Op.21, No.8로 낭만음악이 펼쳐진다. 슈만의 상상 속 분신들이 되는 ‘플로레스탄’과 ‘오이제비우스’, 그리고 ‘마이스터 라로’를 등장시킨 ‘노벨레테’는 ‘작은 이야기’라는 뜻과 같이 조각난 이야기들을 하나의 음악으로 맞춰 나간다. 그 중 8번은 전 곡 중 가장 긴 길이를 가진 곡으로 클라라와의 결혼 문제로 인한 고통스러운 자화상을 담고있다.
드뷔시는 무소르그스키의 자유로운 화성을 흡수해 인상주의 음악으로 승화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작곡가 모두 교과서적인 규칙보다는 감각과 음색을 주요하게 생각했다. 피아니스트 이문선은 드뷔시의 L'isle Joyeuse(기쁨의 섬)을 선택하여 2부에 있을 무소르그스키의 작품을 예견한다. 드뷔시는 18세기 화가 와토의 그림 <시테라 섬으로의 출항> 속 몽환적인 풍경을 건반 위에 옮겼다. 사랑의 기쁨과 낙원의 이미지가 녹아든 곡으로, 드뷔시 피아노 작품 중 가장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작품으로 꼽힌다. 이문선은 “슈만의 낭만주의에서 이어받은 ‘감정표현’과 2부에 이어질 ‘러시아 음악의 에너지’를 흡수했던 드뷔시. 그리고 그가 만들어낸 또다른 해방의 원천이 무엇인지 연결하여 감상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2부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전곡 연주로 꾸며진다.
무소르그스키는 세상을 떠난 절친 '하르트만'이 남긴 그림을 소리의 언어로 번역했다. Promenade(산책)의 선율이 각 작품 사이를 연결하며 음악과 그림을 이끄는 구성이 돋보인다. Gnomus(난장이), The Old Castle(옛성), The Market place at Limoges(리모쥬의 시장), The Hut on Fowl's Legs(마녀 바바야가)를 거쳐 마침내 The Great Gate of Kiev(키예프의 대문)에 도달하는 과정은 수많은 감정의 터널을 통과한 끝에 드디어 마주치는 빛이 된다. 무소르그스키가 그림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은 '날것의 감정', 즉 내재되어 있던 순수한 내면의 모습을 찾는 여정이다.
피아니스트 이문선은 "균형에서 감정, 그리고 다시 내면으로 돌아오는 프로그램은 건반 위에서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연주자로서의 목표를 투영한 것과 같다."며 "형식과 선율 안에서도 자유로움을 담아냈던 작곡가들과 같이 관객 또한 음악으로 감정이 해방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주최사 아투즈컴퍼니는 "고전에서 근현대로 이어지는 양식의 변화에 따라 진화하는 피아니스트 이문선의 표현력이 감상 포인트가 된다."라며 "균형과 감정 사이를 넘나드는 그의 섬세한 표현이 음악의 완성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한편, 피아니스트 이문선은 계원예술고등학교 강사 역임 후 한국피아노두오협회, 연영회, 아라 솔로이스츠 소속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는 9월과 10월에 영산아트홀 연주, 11월 페리지홀, 12월 모스크바홀에서 리사이틀을 앞두고 있다.
오는 6월 20일, 일신홀에서 있을 <이문선 피아노 독주회> 티켓은 놀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기타 문의는 아투즈컴퍼니(070-7757-030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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