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정화, 귀국 독주회 개최 클래식 음악의 고유한 미(美)와 맥(脈) 살려
2월 25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귀국 독주회 열어
신은향 기자
2025-01-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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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음악성과 감각적인 타건으로 깊이 있는 해석력을 펼쳐내는 피아니스트 김정화가 오는 2월 25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귀국 독주회를 갖는다.
피아니스트 김정화는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후 도독하여 독일 연방 음악 장학재단(Deutsche Stiftung Musildeben) 장학금을 받으며 프랑크푸르트 국립 음악대학교 석사과정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졸업하였다.
그녀는 '다양함'을 주제로 시대별, 장르별로 가지고 있는 피아노 음악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펼쳐내고자 한다. 독일에서의 수학 과정에서 섬세하면서도 견고한 음악을 연구한 그녀의 음악성이 본 귀국 독주회를 통해 발현된다.
피아니스트 김정화는 "오랜기간 피아노 음악을 공부하며 받았던 위로와 아름다움을 관객분들께도 전해드리고싶다."라며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순수음악의 멋과 매력을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감상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피아니스트 김정화는 연주의 시작을 바흐 곡으로 선택하였다.
일명 '사냥칸타타'라고 불리는 바흐의 작품에 속해있는 ”Sheep May Safely Graze(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 from Cantata, BWV 208은 푸른 초원이 연상되는 평온한 선율이 특징이다. 이 곡은 작센지역 군주인 크리스티안 공작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작곡된 곡으로, 사냥의 기쁨과 자연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본 공연에서는 20세기 음악가인 에곤 페트리(E. Petri, 1881-1962)가 편곡한 버전으로 연주된다.
이어서 연주될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20번은 그의 초기 작품 중에서도 역동적인 대조, 극적인 강렬함이 두드러진다. 이전까지는 밝고 가벼운 장조를 주로 사용했다면 이 작품을 기점으로 단조 소나타가 등장하면서 리듬의 다양성, 폭넓은 음역, 음의 상승, 변화무쌍한 장식음 등의 기법을 사용하여 역동적인 시기의 시작점을 알리는 중요한 작품이다. 피아니스트 김정화의 긴장감 넘치는 피아노 테크닉을 감상할 수 있다.
1부의 마지막 곡은 드뷔시의 '영상' 제1집(Images 1re serie) 이다.
드뷔시의 인상주의적 기법이 강조된 피아노 모음곡집으로, 제1집과 제2집에 각각 세 곡씩 수록 되어있다. 본 공연에서 연주될 제1집(1905)은 <물에 비치는 그림자：Reflets dans l’eau>, <라모를 찬양하여/라모찬가：Hommage à>, <움직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물이나 정경의 분위기를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인상주의의 정수를 보여준다.
2부는 슈만의 환상곡 Op.17로 꾸며진다.
이 곡은 베토벤(L. v. Beethoven, 1770-1827)을 향한 존경과 연인 클라라(Clara Schumann, 1819-1896)에 대한 격정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슈만은 베토벤 기념비 건립 기금을 위해 작곡을 시작하였고 베토벤의 삶을 비유하여 ‘폐허 Ruinen', '개선문 Triumphbogen', '별들의 화환 Sternen Kranz'이라는 각각의 표제를 붙였으나 최종 출판 전에 모두 삭제되었다. 또한 연인 클라라의 아버지로부터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절망하던 시기에 작곡되어 그의 가장 열정적이면서도 깊은 비탄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국내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피아니스트 김정화는 “바흐와 하이든, 드뷔시 그리고 슈만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대의 변화에 따른 피아노 음악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바흐가 칸타타를 작곡하며 느꼈을 위안과 평화로움을 시작으로 슈만의 깊은 감정선까지의 흐름을 연주하며 관객 역시 피아노 음악이 전하는 평안과 열정, 그리고 울림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최사인 아투즈컴퍼니는 "복합적인 감정표현을 최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정화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의 국내 활동을 통해 다양한 무대를 펼쳐나갈 피아니스트 김정화의 음악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피아니스트 김정화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Bechstein Zentrum, St. Katharinenkirche, Goethe Universität 캠퍼스 내 Kirche, 쌀롱드무지끄, 한양문고 데미안 문화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 극장 등에서 독주회를 가졌으며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한편 김정화 귀국 피아노 독주회는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기타 정보는 아투즈컴퍼니(070-7757-030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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