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윤 개인전 《이완의 방향》 개최
아트사이드 템포러리, 2026. 3. 27 (금) - 4. 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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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트사이드 템포러리에서 섬유 예술 작가 정소윤의 개인전 《이완의 방향》이 오는 3월 27일부터 4월 25일까지 열린다.

정소윤, Lives In Connection 02, Dyed on Monofilament, Variable installation © 작가, 아트사이드 템포러리

정소윤, 방어기제Ⅱ, 50x50x40cm, 투명사에 염색, 미싱, 2026 © 작가, 아트사이드 템포러리
이번 전시는 공예와 설치 작업 약 10여 점으로 구성되며,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내면의 불안’을 식물의 ‘뿌리’라는 모티프와 ‘투명사’라는 독특한 재료를 통해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낚싯줄과 유사한 투명한 실을 엮어 만든 작품들은 선에서 면, 다시 입체로 확장되며 ‘소프트 스컬프처(Soft Sculpture)’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공간을 가득 채운 촘촘한 실의 구조물이다. 작가는 투명사의 익명성과 유연성을 활용해 보이지 않는 감정의 흐름을 물성으로 전환한다. 중심 모티프인 ‘뿌리’는 단순한 자연 재현을 넘어,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뻗어나가는 움직임을 통해 인간 내면의 불안과 이를 통과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3차원 공간 위에 드로잉을 하듯 정교하게 구현된 뿌리 형상은 2차원과 3차원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점은 불안을 억누르기보다 ‘이완’의 상태로 받아들이는 작가의 태도 변화다. 과거 작업이 외부적 사건을 통해 불안을 잠재우려는 시도였다면, 이번에는 자신의 약함과 흔들림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전시 제목 ‘이완의 방향’ 역시 정답을 향해 나아가기보다 스스로에게 여유를 허락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자연광과 투명한 실이 어우러진 전시장 환경은 작품에 깊이감과 긴장감을 더한다. 빛을 통과하는 실의 질감은 보이지 않는 감정의 무게를 시각적으로 환기시키며, 연약한 재료가 어떻게 단단한 생명력으로 전환되는지를 보여준다.
한편, 정소윤 작가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주목을 받으며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는 개인의 내면 서사를 넘어, 불안 속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넨다. 관람객들은 공간을 가로지르는 ‘뿌리’ 사이를 거닐며, 스스로의 호흡을 느끼는 ‘이완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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