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나·이예주 2인전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개최
갤러리 플래닛, 2026. 3. 11. - 4. 10.
본문
갤러리 플래닛은 김하나, 이예주 작가의 2인전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The Last Dance with me)》를 오는 3월 11일부터 4월 1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입체의 장르적 구분을 넘어, 작품이 무엇을 재현하는가보다 어떻게 그려지고 만들어지는가에 주목한다. 대상이나 서사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작가 고유의 신체적 리듬과 작업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전시는 작업을 ‘움직임의 기록’으로 바라본다. 작품은 작가의 몸과 감정, 속도와 에너지가 응축된 흔적이며, 완성된 결과물은 멈춤 이전의 모든 동작을 압축한 순간이라는 해석이다. 서로 다른 매체를 다루는 두 작가는 각기 다른 리듬을 지니고 있으며, 전시는 이 개별적 ‘춤’을 병치해 몸의 언어가 어떻게 다른 형식으로 드러나는지 보여준다.

김하나, Happy Condition 4, 2022 Oil on polyester blanket and wood panel 181.8 x 227.2cm © 작가, 갤러리플래닛

이예주, Dusty Pillar, 2024 Plaster, polystyrene, acrylic 30 × 94× 29cm © 작가, 갤러리플래닛
김하나 작가는 회화의 평면성을 강조한다. 빙하와 바다, 대지와 하늘 같은 거대한 풍경이 등장하지만, 이는 자연의 재현이라기보다 평면 위에 남겨진 신체의 밀도에 가깝다. 중요한 것은 풍경 자체가 아니라, 그 장면을 마주한 작가의 몸과 시선이다. 붓질과 화면의 결은 세계를 모사한 흔적이 아니라 세계와 맞닿은 몸짓의 기록으로 읽힌다. 그의 화면은 공간을 묘사하는 동시에 퇴적과 풍화처럼 축적된 시간을 품은 ‘시간의 압축면’으로 확장된다.
이예주 작가는 석고를 활용한 부조와 조소 작업을 선보인다. 성형하고 덧대고 깎아내는 과정을 반복하며 형태의 ‘끝’을 찾아가는 그의 작업은 물질의 저항이 드러나는 지점까지 나아간다. 종유석처럼 유선형의 굴곡을 지닌 조각들은 시간과 사고의 축적을 거쳐 형성된다. 서 있는 형상은 구체적 신체의 재현이라기보다 몸의 가능성을 환기하는 덩어리에 가깝다. 채도 높은 표면은 과거와 미래의 시간이 교차하는 비선형적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전시 제목은 소설가 은희경의 작품명에서 차용됐다. 이는 타인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리듬을 지켜내는 삶의 태도를 상징한다. ‘마지막’은 종결이 아니라 반복 끝에 도달한 응결점이자 다음 움직임을 위한 도약의 순간이다. 전시는 결국 두 작가가 자신의 몸과 리듬을 끝까지 붙드는 태도에 보내는 찬사다.

© 작가, 갤러리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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