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창훈 개인전 《신명》…다차원 회화의 세계를 열다
갤러리한결, 2026. 1. 10. -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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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간 독자적인 미술 세계를 구축해온 우창훈 작가가 오는 1월 10일부터 2월 8일까지 서울 갤러리한결에서 초대 개인전 《신명》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다차원 미술’의 세계를 캔버스 위에 집약적으로 펼쳐 보이는 자리로, 시간과 공간, 미시 세계의 혼돈이 중첩된 회화 작업들을 선보인다.

우창훈, 위상공간, Oil on canvas, 72.7 cm x 60.6 cm © 작가, 갤러리한결

우창훈, 포즈, Oil on canvas, 72.7 cm x 60.6 cm © 작가, 갤러리한결

우창훈, 몽상, Oil on canvas, 90.9 cm x 72.7 cm © 작가, 갤러리한결

우창훈, 두얼굴, Oil on canvas, 2500 cm x 2100 cm © 작가, 갤러리한결
우창훈 작가는 우리가 인식하는 일상적 3차원 공간에 시간성, 미시 세계의 혼돈, 비가시적 에너지의 흐름 등 다양한 차원을 중첩시키며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에는 입자와 파동, 기하학적 문양들이 복잡하게 얽히며 다차원적 세계의 상호 연결성과 역동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복잡계 현상을 해석하는 카오스 곡선인 비선형 곡선과, 현상의 자기 복제적 순환성을 상징하는 끌개 곡선을 적극 활용해 미시 세계의 불규칙성과 반복적 생성 구조를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사물의 외형을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그 이면에 존재하는 본질과 존재의 층위를 탐구한다. 이를 통해 관객에게는 단순히 ‘보는 회화’를 넘어, 감각과 의식을 자극하는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안한다. 그의 작품에는 미시 세계에 대한 과학적 관심과 더불어, 예술을 통해 인간의 의식과 존재를 성찰하려는 철학적 태도가 깊게 스며 있다.
이번 전시에 대해 홍가이 MIT 공대 철학박사는 “우창훈의 드로잉은 이미지라기보다 파동이며, 장면이기보다 장(場)”이라고 평한다. 그는 “관객은 형태를 읽기 이전에 진동을 느끼고, 밀도를 감지하며, 시간의 떨림을 감응하게 된다”며, 우창훈의 회화가 실재를 재현하기보다 ‘비실재의 실재성’을 드러내는 감각적 사건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그의 작업은 단순한 추상이나 표현을 넘어, 감각과 기억,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풀어내며 끊임없이 변신하고 접속하는 흐름의 장을 창조한다고 덧붙인다. 이러한 접근은 동양적 사유, 특히 도가적 미학과 선불교적 무상성의 사유와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우창훈의 회화는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사건으로 경험된다. 감각과 의식, 무의식과 기억의 층위를 휘감으며 비선형적 감응 체계로 작동하는 그의 작품은, 세계가 어떻게 진동하고 생성되는지를 몸으로 체험하게 하는 장을 제공한다.
중앙대학교 회화학과를 졸업한 우창훈 작가는 30여 회의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을 통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대한민국 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최우수 예술인상’을 비롯한 여러 수상 경력은 그의 예술적 성취를 방증한다. 《신명》전은 우창훈이 구축해온 다차원 회화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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