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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윤병락 개인전 《사계》 개최

노화랑, 2025. 10. 16.(목) ~ 11. 0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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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6일(목)부터 11월 5일(수)까지 인사동 노화랑에서는 ‘사과 작가’로 유명한 윤병락의 개인전 <사계>를 개최한다.

노화랑과 윤병락은 2007년 초대전을 시작으로 ‘사과 작가’로 이름을 알리며, 18 여 년간 전시와 아트페어에 함께 하며 미술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전시는 작가와 함께 하는 아홉번째 초대전으로, <사계>라는 주제를 통해 이번 가을 생명력 가득한 사과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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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락, 녹색 위의 붉은 사과 RAG 2507, 143.4x69.6cm, Oil on Korean-paper, 2025 © 작가노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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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락, 가을향기 YA 2539, 191.4x81.5cm, Oil on Korean-paper, 2025 © 작가노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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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락, 가을향기 RA 2533, 51.5x48.6cm, Oil on Korean-paper, 2025 © 작가노화랑 


사과가 지천에 물들어 있는 경북 영천에서 자라난 윤병락은 어린 시절부터 사과의 빛깔과 질 감을 눈에 새기며 자랐다. 그에게 사과는 단순한 과실이 아니라 고향의 기억이자 삶의 원형이 다. 그 원형적 풍경은 결국 화폭 위에서 예술로 피어올라 오늘날 작가의 대표적 상징이 되었다.

윤병락의 작업은 자작나무판을 잘라내며 시작된다. 전형적인 캔버스 형태가 아닌 사과의 실루 엣이 그대로 드러나는 변형 캔버스를 제작하고 삼합 장지를 정성스럽게 배접한다. 그 위에 유 화를 쌓아올려 사과를 그리는데, 한지 위에 유채하는 방식은 안료가 서서히 스며들어 표면에 깊이 있는 질감을 형성하고 사과 특유의 투명한 빛과 생생한 결을 드러낸다. 이렇게 완성된 사 과는 궤짝 바깥으로 넘실거리며 넘쳐 흐르는 풍요의 정서를 시각화한다. 수십 차례의 밑칠과 섬세한 붓질, 색채의 겹겹이 쌓임을 통해 완성된 극사실적인 사과들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선 회화적 탐구의 결과물이다. 작가의 치밀한 공정에서 탄생한 사과는 삶의 충만함과 생명력을 의 미하는 상징적 언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병락이 그리는 사과는 갈수록 생동감이 넘친다. 2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사과를 그리며 독 보적인 회화 경지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보다 더 많은 연구와 시간을 들인다고 한다. 더욱 생생하고 싱그러운 리얼리티와 질감을 담아내기 위해 더 많은 붓질과 집요한 작업과정으 로 밀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조형적 변주를 위해 새로운 구성의 캔버스 형태를 시도한다.

작가는 최근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2025년 3월, 세계적인 미술시장 중심지인 뉴욕의 경매사 크리스티에서 작품이 성공적으로 낙찰되며 글로벌 컬렉터들 의 이목을 끌었으며, 이어 같은 해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아트아시아델리에 참여하며 국 제적 위상을 한층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 <사계>에서는 작가의 시그니처인 붉은 사과와 더불어 황금빛으로 물든 사과의 향 연이 펼쳐진다. 황금빛 사과는 단순한 색채의 변주를 넘어 가을의 풍요, 그리고 귀한 결실을 상징하며 한층 격조 높은 회화적 세계를 드러낸다. 이번 신작들은 작가 특유의 정밀한 묘사력 과 감각적인 색채, 그리고 사과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독창적인 시점인 부감시점(俯瞰視點)을 통 해 윤병락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전시장을 가득 채운 유병락의 작품을 통해 자연의 에너지 와 동시에 인간 내면의 깊은 울림을 체험하기를 기대한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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