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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희·신혜경 2인전 《Hallucination (환영)》 개최

김리아갤러리, 2025.10. 16. -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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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아갤러리는 2025년 10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홍미희·신혜경 2인전 ‘Hallucination (환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신혜경의 ‘특이점의 세계’와 홍미희의 ‘자연의 풍경’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 관찰과 몰입,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한자리에 모은다. 전시 제목 ‘Hallucination(환영)’은, 감각의 진실이 흔들리는 지점을 은유한다. 환각은 단순한 착시나 오류가 아니라, 현실과 허구가 교차하며 매혹과 위험, 창조성과 파괴의 긴장이 공존하는 장이다. 두 작가의 회화는 이러한 환영의 양가성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며, 우리가 믿어온 ‘현실’의 경계를 재고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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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2024 Mixed Media  on Canvas 91x73cm  © 작가김리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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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Golden Gate 2025 Mixed Media  on Canvas 110x62cm  © 작가김리아갤러리


신혜경은 일상의 파편과 보이지 않는 진동, 양자적 가능성을 채집해 감각과 기억의 또 다른 생태계를 구축한다. 그녀가 말하는 ‘특이점’은 기존 질서가 무너지는 임계점이며,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이 솟아나는 전환의 지점이다. 이는 AI의 언어가 만들어내는 환각적 오류와도 닮아 있다. 기계가 사실과 허구를 뒤섞어 현실의 빈틈을 상상으로 메우듯, 그녀의 회화는 알 수 없음의 절망을 넘어 새로운 패턴과 서사를 생성한다. 이미지·데이터·기억이 층층이 쌓여 또 다른 차원의 풍경을 열어가는 회화는, 몰입과 도전의 과정을 통해 관람객에게 자유와 해방감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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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No.2-1, 2, 3, 90.9x72.7cm each, acrylic, paste board, canvas on panel, 2025  © 작가김리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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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cture W1, 20x20cm, acrylic, paste board, canvas on panel, 2025  © 작가김리아갤러리


홍미희는 자연에서 수집한 색과 경험을 반입체적 저부조 회화로 구현한다. 화면은 평면을 넘어 측면과 공간으로 확장되며, 관람객은 시각적 혼란과 인식의 편향 속에서 ‘보는 것’과 ‘존재하는 것’의 어긋남을 마주한다. 색띠 형태의 부조를 반복·변주하며 관람객이 산행의 깊이와 리듬을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이번 전시의 신작 <숲속에서>는 현실의 풍경이면서 동시에 현실을 벗어난, 새로운 질서가 깃든 세계를 제시한다.

두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채집’을 탐구한다. 신혜경은 보이지 않는 세계의 진동과 특이점을 이미지화해 정신적 풍경을 제안하며 홍미희는 자연의 색과 형태를 통해 실재와 환영의 경계를 부조로 확장한다. 이들의 작업은 ‘잘못 본 것’, ‘틀린 것’, ‘착각’ 속에서 오히려 본질을 발견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우리가 보는 현실이 곧 유일한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질문을 던진다.

‘Hallucination (환영)’은 두 작가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지각의 실험실’이다. 관람객은 이 작품들을 통해 인간과 기계, 예술과 과학, 사실과 허구가 교차하는 심연을 마주하게 되며, ‘현실’이라는 무대가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에 대해 새로운 성찰의 계기를 얻게 될 것이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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