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12회 별의 별춤 페스티벌’ 개최
전통춤과 그 창작을 중심으로 하는 신진·중견 춤꾼들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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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3일 -- 올 12월, 2022년을 마무리할 특별한 페스티벌이 대학로를 찾아온다. 전문 예술법인 한국춤예술센터(이사장 차명희)가 펼치는 제12회 ‘별의 별춤 페스티벌’이 그것이다.
별의 별춤 페스티벌은 2011년 대학로에서 장기 공연을 통한 관객 개발과 무용 관객의 확장을 위해 출발했다. 특히 2012년 20개 단체가 장장 4월에서 8월까지 20주간 공연을 펼치며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학로 소극장 기반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올해 12회를 맞는 별의 별춤 페스티벌은 공모로 5개 단체를 엄선했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극장 레지던시 축제로 구성됐다. 선정 단체는 일주일간 극장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조명, 무대, 연출, 멘토 등을 도움받아 공연을 발전시키며 총 두 차례 공연을 진행하게 된다.
첫 번째, 두 번째 공연은 이미 10월, 11월 진행됐다. 13개 예술 단체가 모인 ‘공연자협동조합 신(쿱신)’이 10월 22~23일, 중견 무용단인 리을무용단의 ‘지구아이’가 11월 12~13일 대학로 스튜디오SK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제 12월 새로운 공연이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세 번의 공연은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40대, 30대 그리고 20대를 대표하는 춤꾼들의 무대가 될 것이다.
12월 별별춤의 시작은 안지현의 춤 ‘고백(GO BACK)’이 문을 연다. 안지현은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이수자면서 교육자이자 춤꾼이다.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는 예술감독 겸 춤꾼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 한국의 춤을 소개하는데 이바지한 몇 안 되는 재원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안지현의 첫 발표회로서 더 가치를 지닌다. 고백은 코로나 시대 공연 현장뿐 아니라, 무대 너머 관객들과 경계를 허물고 예술을 통한 치유, 회복, 평화, 공존의 길을 모색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통 예술의 지향점과 새로운 예술 생태계를 실험·개척하려는 의지가 담겼다. 음악은 신재현 외 5인의 악사가 전체 라이브로 진행한다.
두 번째는 30대의 주목받는 젊은 춤꾼 전미라의 ‘THE HOLE’이다. 전미라는 2017년 안무를 시작해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묵간19 [삭제된-]’, ‘묵간24 [Inside Out]’, ‘[Outside In]’ 등 안무자 자신의 이해와 소통 그리고 타인과 관계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또 무용수로서 서울무용제 최우수 수상작 ‘집속의집’, ‘숨쉬는 나’, ‘직선과곡선’ 등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별별춤에서 전미라의 춤은 솔로로 구성된 4개 작품과 ‘완벽한 타인’이라는 창작을 선보이게 된다. 신작 ‘완벽한 타인 ‘두 점 사이의 거리’’ 역시 한국의 전통적 오브제를 통해 인간과 관계를 이야기하고 싶은 젊은 안무자의 고민을 담아내고 있다.
세 번째는 20대 정윤성의 춤 ‘2022 tr(add)’다. 정윤성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실기를 마치고, 서울대학교에서 체육학 석사를 전공했다. 그는 미래가 촉망되는 남성 춤꾼으로서 동아무용콩쿠르에서 한량무로 금상을 받았으며, ‘트레드(tradd)’라는 단체를 설립해 융복합 공연을 통한 전통의 해체 및 발전에 대한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이번 작품 2022 tr(add) 역시 실험성 강한 음악과 협력해 자신만의 세계를 실험하고 있는 그의 첫 번째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년을 이어온 별의 별춤 페스티벌은 대학로 전통춤의 소극장 장기 공연을 표방했다. 그리고 현재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한국 최초의 ‘레지던시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예림 예술감독은 “소극장 기반 레지던시 축제, 별별춤은 시간에 쫓겨 극장 구조도 파악하지 못하고 음악, 조명, 무대를 진행해야 하는 춤꾼들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며 “특히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젊은 춤꾼들에게 기술 지원과 무대, 조명, 진행 등 일체가 지원되는 가장 바람직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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