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리나 개인전 《Love After War》 개최
갤러리위 청담, 2026. 6. 10. -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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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리나 작가의 개인전 《Love After War》가 오는 6월 10일부터 7월 18일까지 갤러리위 청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파괴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인간의 감정과 회복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꿀사탕, 91x73cm, Acrylic on canvas, 2026 ⓒ 작가, 갤러리위 청담

Glpria deo-Pax, 112x90, Mixed media, 2026 ⓒ 작가, 갤러리위 청담
전시는 전쟁 자체의 재현보다 전쟁 이후 인간에게 남겨지는 기억과 감정에 집중한다. 작가는 분열과 혐오, 불안과 상실이 일상이 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모든 파괴가 지나간 뒤 인간에게 남겨지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반지하 전시 공간은 벙커를 연상시키는 어둡고 긴장감 있는 분위기로 구성됐다. 검은 화면 위에 흩뿌려진 텍스트와 이미지, 미사일 형상, 불안정한 기호들은 현대 사회의 혼돈과 불안을 상징한다. 명확한 문장을 이루지 못한 언어들은 기억과 상처, 공포와 욕망이 뒤섞인 인간 내면의 풍경을 드러낸다.
반면 위층 공간에서는 전혀 다른 정서가 펼쳐진다. 빛의 스펙트럼과 하트, 사탕, 불꽃 등의 상징들이 등장하며 회복과 생명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강리나에게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상처와 파괴를 견딘 인간을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으로 제시된다.
강 작가의 작업은 회화와 설치, 텍스트와 기호를 넘나든다. 낙서를 연상시키는 언어와 즉흥적 제스처는 그래피티 문화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개인의 기억과 시대적 불안을 기록하는 감정의 흔적으로 기능한다. 작품 속 텍스트는 읽기 위한 언어가 아니라 감정의 파편으로 존재하며, 관객은 이를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Love After War》는 전쟁과 사랑, 혼돈과 회복, 어둠과 빛이라는 상반된 개념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강리나는 거창한 선언 대신 조용한 이미지들을 통해 “부서진 시대 속에서도 인간은 여전히 사랑을 말하고 희망을 꿈꾸며 살아갈 이유를 발견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안나연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불안과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랑과 희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강리나 개인전 《Love After War》는 7월 1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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