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화 개인전 《UTOPIA》 개최
현대아산갤러리, 2025. 4. 18.(금) - 4. 25.(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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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갤러리에서 오는 4월 18일부터 25일까지 화가 곽경화의 초대 개인전《UTOPIA》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꿈과 환상이 어우러진 몽환적인 세계를 화폭에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된다.
곽경화, UTOPIA, Acrylic & mixed media on board, 110x162cm © 작가, 현대아산갤러리
곽경화, 꿈꾸는대로, Acrylic & mixed media on board, 97.5x162cm © 작가, 현대아산갤러리
곽경화, UTOPIA, Acrylic & mixed media on board, 110x162cm © 작가, 현대아산갤러리
곽경화, Sweet dreams, Acrylic & mixed media on board, 27.0x35.0cm © 작가, 현대아산갤러리
곽경화, 봄 내려온다, Acrylic & mixed media on board, 45.0x65.0cm © 작가, 현대아산갤러리
곽경화의 작품은 마치 몽상을 가득 품은 연극 무대를 연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그림 속에서는 소행성에 사는 소녀가 친구들과 함께 환상적인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어린 소녀와 반려동물이 속삭이며 교감하고, 비상하는 새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따뜻하고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는 생명의 에너지가 흐르는 유동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정서를 연출한다. 이는 관객을 현실의 제약에서 벗어나 물리적으로 도달할 수 없는 몽상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작품 속 세계는 촉각적이며 부드러운 푸른빛으로 가득 차 있으며, 진공 상태를 재현한 듯한 원초적인 세상과 중력의 법칙이 존재하지 않는 자유로운 흐름을 보여준다. 이러한 요소들은 곽경화의 작품이 명상적이고 평온한 분위기를 갖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곽경화에게 그림은 현실의 제약을 넘어 다른 꿈을 꾸게 하는 기표이자 놀이이며, 현실을 기반으로 하지만 대체 불가능한 수행 기능을 지닌다. 그의 작품은 비록 일시적이고 비현실적인 요소를 포함할지라도, 궁극적으로 정신적인 안정과 위안을 제공한다. 환상성에 대한 욕망은 삶을 긍정하는 과정에서 비롯되며, 그는 관념 속을 배회하기보다는 우주에 몸을 맡기는 태도가 생존 가치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곽경화는 너그러움과 서정성을 지닌 화가로, 기표와 기의가 혼재된 형식이 아닌 직관적이고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안락한 형식을 추구한다. 그의 작품에서 편안함은 운명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며, 이러한 적막함은 지평선 너머 또 하나의 유토피아를 제시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UTOPIA'라는 주제를 통해 자신만의 상상 속 세계를 펼쳐낸다. 그는 "문득 떠오른 이 단어는 지난 작업들과도 묘하게 맞닿아 있다. '완벽한 세계'지만, 실제로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 오직 나의 상상 속에서만 펼쳐지는 세계이며, 그곳에는 늘 나와 함께 걷고, 나르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물들이 있다."라고 설명한다.
곽경화 작가는 세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 후, 다수의 개인전과 초대전 및 한국미협전 등 165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예술 세계를 더욱 깊이 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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