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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형 개인전, <질서와 무질서 두 우주의 교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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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와 무질서 두 우주의 교집합 포스터 






히든엠갤러리는 오는 7월 6일부터 7월22일까지 김동형작가의 <질서와 무질서 두 우주의 교집합> 展을 개최한다.


김동형의 작업은 건축물의 단면에 관심에 두고 시작한다. 마치 브루탈리즘(brutalism) 건축의 일부분을 잘라낸 듯, 날 것 그대로의 벽면을 떼어낸 것처럼 보이는 익숙한 무늬의 단면이 주를 이루고 있다. 건물의 외벽과 내벽을 닮은 다양한 그리드(grid)가 정갈하게 배열된 회화 위에는 오랜 건물의 닳은 흔적처럼 부분 부분이 흐려지기도 하고, 때묻은 먼지가 덕지덕지 눌러 앉은 모습처럼 마티에르가 두드러지기도, 때로는 질서정연한 벽돌이 늘어선 화면 위에 정적을 깨뜨리듯 흡사 금이 간 모습처럼 자유로운 선들이 가로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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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지는 채움(EQ230628.170), 캔버스에 아크릴릭필러,한지,아크릴릭, 91x116.8cm,2023 (사진=히든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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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우주의 교집합, 캔버스에 아크릴릭필러,한지,아크릴릭, 10x75.5cm each, 2023 (사진=히든앰갤러리)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동양화의 대표적 특성이기도 한 여백을, ‘지우는’ 행위를 통해 현대적으로 재편하는데 여기에서 허실합일(虛實合一)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실제로 작품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한지의 고아한 색상들이 희미하게 배어나, 모든 것을 잠식해버린 백색의 심연은 텅 빈 상태이면서도 모든 것을 아우른 상태임을 실감하게 한다.



작가는 지난 작가노트를 통해 "무질서 속에서도 질서가 존재하듯이, 모든 것은 그에 알맞은 균형(均衡, Equilibrium)이 있기 마련이다. 이것이 하나라도 깨져버리는 순간, 자연의 섭리 또한 깨지게 된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순환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가며 작업을 하는 것. 이것이 나의 작업 방향이다."  라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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